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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목표 매출액 충족' 대우건설, 수익성 개선 미션영업이익률 3.6%, 투르크메니스탄·베트남 수주 기대감

전기룡 기자공개 2024-10-31 07:42:40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0일 1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목표 매출액의 75%를 채웠다. 4분기까지 동일한 흐름을 이어갈 시 3년 연속 '매출 10조원' 달성이 유력하다. 견조한 매출흐름과 달리 약화된 수익성은 아픈 손가락이다. 원가율 부담에 직면한 주택건축부문 위주로 매출을 올리기 보다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작업이 요구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올 3분기 연결 누적 매출액은 7조8566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설정한 목표 매출액(10조4000억원)의 75.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아직 한 분기라는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지금과 같은 흐름을 이어갈 시 순조롭게 목표 매출액을 채울 수 있다.

대우건설로서는 3년 연속 매출액 10조 달성이 유력해진 셈이다. 대우건설은 2022년 처음으로 10조원을 넘는 매출액을 올렸다. 당시 목표 매출액(10조원)을 4.2%(4192억원) 초과 달성하는 성과였다. 이듬해에도 목표 매출액(10조9000억원)을 웃도는 11조6478억원 상당의 매출액을 기록해 호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매출원천인 수주잔고도 상당한 편이다. 대우건설은 올 3분기 '부산 남천동 주상복합(6333억원)'과 ‘하남교산·남양주왕숙 패키지(3772억원)', '신반포16차(2469억원)' 등을 신규 수주했다. 이를 반영한 수주잔고는 44조7777억원이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이 11조6478억원이라는 점에 미루어 3.8년어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견조한 매출 흐름과 달리 수익성은 저하됐다. 대우건설의 올 3분기 연결 누적 영업이익은 2819억원이다. 전년 동기 기록한 5846억원보다 51.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로 따질 시 3.6% 수준에 그친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4122억원에서 2283억원으로 44.6% 줄어들었다.

주력 먹거리인 주택건축부문의 원가율이 상승한 여파다. 주택건축부문은 2021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87.3% 수준에 원가율이 유지된 이력이 있다. 다만 고금리 기조와 함께 원자재값이 급등하자 원가율도 올 3분기 기준 93.8%까지 상승했다. 일부 현장에서 일시적인 추가 원가를 반영한 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진행 현장 수가 감소해 원가율이 상승했다"며 "일부 현장의 일시적 추가 원가 변영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수주한 프로젝트의 착공 추진과 나이지리아 등 수익성이 견고한 대형 현장 위주의 매출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예정된 해외 현장들이 본격화될 시 주택건축부문에 치중된 포트폴리오도 다변화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올 8월 베트남 타이빈성으로부터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의 투자자로 승인받았다. 베트남 타이빈성 타이빈시 일대에 96만3000㎡ 규모로 조성되는 신도시다. 2025년부터 2035년까지 3억9000만달러(약 5210억원)가 투입된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수차례 현지 출장을 갈 정도로 공을 들였던 투르크메니스탄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됐다. 그간 수주를 추진하던 2건의 비료공장 플랜트 프로젝트 가운데 미네랄 비료공장 프로젝트의 낙찰자로 최종 선정됐기 때문이다. 미네랄 비료공장 프로젝트의 규모는 약 1조원대로 알려져 있다.

앞선 관계자는 "투르크메니스탄의 미네랄 비료공장 프로젝트, 베트남의 타이빈성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과 같이 해외 시장에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나이지리아·이라크·베트남 등 주요 해외 거점국가에서 양질의 수주와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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