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12월 02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기반 지능형 메모리 반도체를 개발 중인 엑시나(옛 메티스엑스)가 미국 법인에 150만달러(약 21억원)를 투입했다. 내년 멀티프로젝트웨이퍼(MPW) 칩 출시에 앞서 미국 진출 기반을 마련해 두겠다는 복안이다.

2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엑시나는 지난달 미국 법인에 자금을 조달하고 현지 조직 구성에 나섰다. 현재 현지 인력을 채용 중이다. 지난 7월 회사는 미국 실리콘밸리 산타 클라라에 법인을 설립했다. 내년 상반기 출시될 MPW 칩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2022년 설립된 엑시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연결 표준인 CXL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메모리칩과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CXL은 메모리 용량 확장이 쉽고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기술로 꼽힌다. CXL 기반 지능형 메모리 반도체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만 할 수 있는 로직, 연산, 제어를 할 수 있다.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폭증한 AI 시대에 메모리가 CPU와 GPU를 돕는 조수 역할을 하는 셈이다.

CXL 시장규모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욜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CXL 시장 규모는 2022년 1700만달러(약 220억원)에서 2028년 158억달러(약 20조777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4.3배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엑시나는△CXL 3.0 지능형 메모리 칩 및 솔루션 △CXL 컴퓨테이셔널 메모리풀 △페타바이츠 스케일 인피니티 메모리풀 등을 개발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 CXL 3.0 지능형 메모리 칩 및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같은 해 하반기엔 기술검증(PoC) 및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양산 칩 개발 착수한다.

엑시나 관계자는 "대규모 데이터 센터 운영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있는 실리콘밸리의 빅테크들에게 제품을 공급하고자 한다"며 "고객사 및 파트너사 발굴 등을 위해 미국 현지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직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엑시나는 지난 27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 1회 '2024 코리아 스타트업 어워즈'에서 '베스트 엑시큐션 엔터프라이즈(Best Execution Enterprise)' 부문 밸류업(Value-up)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베스트 엑시큐션 엔터프라이즈 부문 밸류업 상은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린 기업 중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한 스타트업에 수여한다. 엑시나는 지난 5월 진행된 시리즈A 라운드에서 기업가치 2500억원을 인정 받았다. 직전 라운드 대비 7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엑시나는 미래에셋벤처투자, IMM인베스트먼트, 토니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 SBI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L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총 685억원을 투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