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Red & Blue]에스피소프트, MS 비중 확대에 주가 '훨훨'3분기 별도 기준 전체 매출 71.3% 차지…실적 성장 기대감

김지원 기자공개 2024-12-26 08:50:41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2일 16:5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

에스피소프트의 주가가 최근 반등했습니다. 지난 9월 초 1만원 아래로 떨어진 이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며 계속 내리막길을 걷더니 지난달 15일 장중 52주 최저가인 5460원을 기록했는데요.

같은 달 22일부터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22일 주가는 전일 대비 1690원 오른 7350원에 마감하며 단숨에 700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25일 1250원이 추가로 오르며 8600원의 종가를 기록했습니다.

22일부터 5영업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며 9000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는데요. 최근 조정이 이뤄지며 8000원대 중반을 오가고 있습니다. 주가가 급등하며 거래량도 많아졌습니다. 주가가 8000원을 돌파했던 지난달 25일 약 1882만주가 거래됐습니다.


◇Industry & Event

에스피소프트는 국내 최대 MS SPLA(서비스 공급자 라이선스 계약) 총판사로, 클라우드 기반의 IT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2017년 하반기 SPLA 리셀러 사업을 개시했는데요. KT를 비롯한 국내 대형 고객들과 계약을 맺는 데 성공하며 국내 1위의 점유율을 확보했습니다.

에스피소프트는 2013년 1월 설립돼 올해 2월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크게 △MS 소프트웨어 △DaaS △Solution Business 등 3개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이 중 MS 소프트웨어의 매출 비중이 가장 큽니다. 지난해에도 별도 기준 전체 매출의 64.7%를 차지했는데요, 올해 3분기에는 71.3%로 6.6%포인트 커졌습니다. SQL 서버, 윈도우 서버, 오피스, CSP, Azure 등의 MS 소프트웨어 제품을 공급 중입니다. 솔루션 매출이 25.3%, DaaS 매출이 3.1%로 뒤를 이었습니다.

주요 종속회사로는 유호스트를 두고 있습니다. 유호스트는 클라우드 MSP와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통해 고객 맞춤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는 기업입니다. 유호스트의 3분기 누적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9억원, 2억원입니다.

◇Market View

IBK투자증권에서 지난달 19일 '본 게임은 25년부터'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냈습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MS 소프트웨어 유통 사업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해당 보고서가 나온 이후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도 깜짝 반등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애널리스트는 "MS 소프트웨어 사업부 매출 증가는 최근 AI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MS 영향력이 증가하며 관련 신제품의 판매 증가와 가격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향후 실적 성장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사업부 중 가장 높은 이익률을 창출하는 Solution Business 사업이 전방 산업 악화로 고객사들의 이탈이 나타나고 있어 이익률 부분에서의 하락 압박에 노출된 점은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2025년이 향후 에스피소프트의 3년을 결정지을 중요한 시기라고 봤는데요. 이 애널리스트는 "에스피소프트는 자회사 유호스트를 활용해 MS가 타겟팅하는 클라우드 기반 AI 솔루션 사업에 진출하려는 계획을 현실화시키고 있다"며 "2025년이 관련 매출이 가시화되는 첫해가 될 것으로 예상돼 연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Keyman & Comments

에스피소프트의 키맨은 이은재 대표이사 사장입니다. 1963년생의 이 사장은 LG유플러스 기업부문 전무, 가비아 부사장을 거쳐 올해로 3년째 에스피소프트에 몸담고 있는 인물입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보통주 15만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분율은 0.62%입니다. 이 대표는 에스피소프트의 100% 자회사 유호스트의 대표도 겸하고 있습니다.

더벨은 에스피소프트의 사업계획과 최근 주가 흐름에 대해 질문하기 위해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대표번호로 연락했습니다. 솔루션 사업을 맡고 있는 윤원철 상무와 연락이 닿아 구체적인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윤 상무는 "SPLA와 Azure 매출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MS 소프트웨어 사업부의 비중이 커졌다"며 "최근 한전 전기료 인상으로 데이터센터 임대료가 증가하며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내년부터는 해당 부분을 소비자가에 반영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주가와 관련해서는 "상장 때부터 마이크로소프트와 AI 테마주로 분류되며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마다 크게 오르내리는 것 같다"며 "지난달 주가 상승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특별한 이벤트는 없었고 최근까지 일상적인 영업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