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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 프리즘]아이톡시, 게임·우크라 사업에 자금 추가 투입5년 만기, 표면이자율 1%·만기이자율 4.5% 조건

김지원 기자공개 2024-12-26 08:40:16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는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4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아이톡시가 올해 5월 영구 전환사채(CB)를 발행한 지 반년 만에 추가 발행에 나섰다. 신규 게임 사업과 우크라이나 사업에 자금을 투입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겠단 계획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이톡시는 내달 10일 16회차 사모 CB 30억원을 발행한다. CB 만기는 5년으로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1%, 4.5%다. 전환가액은 1114원으로 2026년 1월 10일부터 2029년 12월 9일까지 전환청구가 가능하다.

아이톡시는 게임 리퍼블리싱·퍼블리싱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1997년 설립돼 200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19년 1월 횡령 배임이 발생해 약 4년 반 동안 거래정지됐다.

아이톡스는 경영 시스템을 정비하기 위해 2022년 9월 전봉규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진을 변경했다. 내부회계관리제도를 고도화하고 전문기관의 추천을 받은 사외이사와 감사도 선임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통해 최대주주가 플러그박스에서 케어마일로 변경됐다.

지난해 6월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가 재개됐으나 최근까지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16억원, 영업손실 44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을 위해 신규게임 론칭, 신규사업을 진행 중이나 올해 3분기에도 연결 누적 매출 135억원, 영업손실 68억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이번 CB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 전액은 신규 게임 사업과 우크라이나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게임 사업의 경우 모바일과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주요 게임들 내 부분유료화 방식으로 매출을 내고 있다. 올해 3월 리니지 계열 MMORPG 유저들을 타깃으로 한 게임 '라살라스'를 출시했다.

신규사업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현지 합작법인 'ITOXI Ukraine'을 설립해 올해 3분기 말 기준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 49%는 현지 정부인사가 보유 중이다.

아이톡시는 해당 법인을 통해 크게 △KGM 픽업트럭 DPA 조달 사업 △전략물자 요소 제3국 생산기지 프로젝트 △K-냉난방기, 비전투군수품, 리튬배터리 수출 △해바라기유, 일메나이트, 곡물 수입 사업 △K-Brand Zone 프로젝트 등을 추진 중이다.

아이톡시는 기존 주력 사업인 게임 사업을 확대하고 신규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올해 들어 꾸준히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지난 5월 말 한국인증서비스를 대상으로 사모 영구 CB 35억원을 발행했다. 당초 3년 만기의 CB 65억원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발행금액을 30억원 줄이고 발행조건을 영구 CB로 변경했다. 해당 영구 CB의 만기는 2054년 5월 30일이다.

더벨은 아이톡시 측에 구체적인 자금 사용 계획에 대해 질문하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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