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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포트폴리오 리포트/LX인터내셔널]바이오매스 발전·니켈 광산 순항, 유리 제조는 적자자회사 LX글라스 3Q 순손실, 포승그린파워·인니 손지회사는 순익 창출

김형락 기자공개 2025-01-02 08:06:21

[편집자주]

이제 투자를 빼놓고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을 말할 수 없게 됐다. 실제 대기업 다수의 CFO가 전략 수립과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CFO가 기업가치를 수치로 측정하는 업무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상할 게 없다. THE CFO가 CFO의 또 다른 성과지표로 떠오른 투자 포트폴리오 현황과 변화를 기업별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7일 08:0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그룹의 종합상사 LX인터내셔널은 2022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뒤 굵직한 투자 세 건을 집행했다. 차례로 바이오매스(식물·미생물 등을 이용한 에너지원)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 유리 제조업체 LX글라스,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PT. Adhi Kartiko Pratama, 이하 AKP)을 인수했다. 인수 대금은 총 8358억원이다. LX글라스를 제외한 두 곳은 올해 순이익을 내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2021년 7월 LG상사에서 LX인터내셔널로 사명을 바꿨다. 그 해 5월 LG에서 분할한 LX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되며 계열 분리를 준비했다. 니켈, 리튬 등 2차전지 원료 광물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신재생 발전을 전략 사업으로 육성하는 목표도 세웠다. 계열 분리는 이듬해 6월 끝났다.

LX인터내셔널은 계열 분리를 준비하면서 신규 사업으로 유리 제조를 택했다. 2022년 3월 LX인터내셔널 이사회는 한국유리공업(현 LX글라스) 지분 100% 취득을 결정했다. 한국유리공업은 국내 유리 시장 점유율 2위 업체였다. 주력 품목은 빌딩·주택 창에 주로 쓰이는 판유리와 코팅유리다.


LX인터내셔널은 LX글라스를 기존 자원 사업 손익 변동성을 보완할 수익 기반으로 봤다. 건설 공급, 리모델링 확대 등으로 유리 수요 증가를 예상했다. 지난해 1월 인수대금 5904억원을 지급하고 LX글라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LX글라스는 그 해 8월 계열사 LX하우시스가 영위하던 유리 영업도 양수(443억원)했다.

LX글라스는 올해 수익성이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매출 3549억원, 순이익 172억원을 거뒀다. 올 3분기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2937억원이지만, 누적 순손실 1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포승그린파워 인수는 2022년 마무리했다. 그 해 4월 인수 안건을 이사회에서 가결하고 10월 포승그린파워 보통주 지분 69.97%를 1096억원에 인수했다. LX인터내셔널은 바이오매스·수력 등 신재생 발전을 전략 사업으로 육성 중이다.

포승그린파워는 2018년 3월 상업 운전을 시작해 사업은 안정기에 진입했다. 인수 첫해에는 매출 602억원, 순이익 45억원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550억원으로 줄고 원가율이 올라 순손실 3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매출 496억원, 순이익 6억원을 거둬 흑자로 돌아섰다.


AKP 광산은 올 1월 인수 절차가 끝났다. LX인터내셔널이 자원 사업을 기존 석탄에서 니켈 등 2차전지 핵심 광물로 전환하기 위해 찾은 매물이다. LX인터내셔널은 AKP 지분 60%를 1357억원에 인수했다. LX인터내셔널이 인도네이사 자회사(PT. Energy Battery Indonesia, 이하 EBI)에 1354억원을 출자하고 EBI가 AKP 지분을 취득해 손자회사로 들여왔다.

LX인터내셔널은 AKP 광산 운영권과 생산 물량 전량에 대한 인수(Off-take) 권한을 확보했다. 원광 기준 매장 자원량 5140만톤 중 검증된 가채광량은 3600만톤이다. 전기차 700만대분에 해당하는 니켈이다. 2022년 150만톤이었던 AKP 연간 생산량을 2028년 370만톤으로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올 3분기 AKP 매출은 409억원, 순이익은 1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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