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인사 풍향계]AI에 진심인 양종희 회장, 80년대생도 임원으로 영입금융AI센터 둘로 나눠…1980년생 최연소 임원 탄생
조은아 기자공개 2024-12-27 13:43:17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7일 0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이 인공지능(AI)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인사를 2명 영입했다. 기존 금융AI센터를 1센터와 2센터로 나누고 40대 젊은 임원을 센터장으로 선임했다. AI 분야는 자체 인력만으로 경쟁력을 키우는 데 명확한 한계가 있는 만큼 파격 영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최임 이후 여러 차례 AI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KB금융은 26일 실시한 조직개편와 임원인사를 통해 기존 금융AI센터를 1센터와 2센터로 확대 개편하고 2명의 센터장을 외부에서 영입했다고 밝혔다.
금융AI1센터장은 김병집 상무로 LG에서 AI선임연구원을 지냈다. 금융AI2센터장인 이경종 상무는 NC소프트 출신이다. 김 상무는 1980년생, 이 상무는 1978년생이다. KB금융에 1980년대생 임원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최연소 임원은 1974년생이었다. 김 상무의 경우 KB금융뿐만 아니라 전체 은행이나 금융지주를 통틀어서도 보기 힘든 1980년대생 임원이다.
김병집 상무는 카이스트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SK텔레콤, 삼성SDS 등을 거쳤다. 2021년부터 LG AI연구소에서 근무했다. 이경종 상무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LG전자를 거쳐 2011년부터 NC소프트에서 근무했다.
KB금융이 AI 관련 인재를 2명이나 깜짝 영입한 이유는 내부 인력만으론 키우기 어려운 분야란 판단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권과 분야를 막론하고 AI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KB금융 내부엔 AI 관련 사업을 이끌만한 인물이 없다.
두 사람은 오순영 전 금융AI센터장의 후임이기도 하다. 오 전 센터장은 2022년 6월 KB금융에 영입됐으나 2년 만인 지난 5월 회사를 떠났다. 영입 당시 1977년생에다 여성이라는 점에서 파격적 인재 등용으로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오 전 센터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반 년 이상 후임이 따로 정해지지 않고 기존 AI본부장을 맡았던 육창화 본부장이 금융AI센터장을 겸직했다. 이번엔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실무경험까지 충분히 갖춘 인물 2명을 한 번에 데려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몇 년 국내 금융권의 최대 화두는 AI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이 AI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고 특히 생성형 AI의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생성형 AI는 금융회사의 생산성 제고에 기여하면서도 금융회사 간 서비스 개인화 수준과 생산성의 차이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양종희 회장도 여러 차례 AI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앞서 7월 그룹 디지털·IT부문 전략워크숍에서 "디지털·AI는 KB금융의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동력"이라며 "고객 관점의 디지털혁신을 통해 그룹 경쟁력 확보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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