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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E 바이오TOP10액티브]KB운용 '바이오 액티브' 참전…"삼바보다 알테오젠"전문 매니저 영입해 상품 개발…기존 삼성액티브와 타임폴리오 양강

구혜린 기자공개 2025-01-13 10:48:24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기존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양분해 점령하고 있는 시장에 참전했다. 바이오 섹터 액티브ETF(상장지수증권)다. 기존 액티브ETF와 달리 바이오 시총 1위 종목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미미한 비중으로 담은 게 특징이다. 전문성을 지닌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VC) 출신 매니저가 종목을 선별, 향후 미들캡 비중도 높일 계획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최근 'RISE 바이오TOP10액티브'를 출시했다. 펀드매니저의 운용 재량이 중요한 액티브ETF다. 지난달 24일 상장을 완료, 1좌당 988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기준 998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장 초 안정적인 오름새를 보이고 있다.


해당 ETF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점령한 양대산맥 시장에 새롭게 추가된 상품이다. 바이오 섹터 액티브ETF는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와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가 지난 2023년 8월 동시에 출시돼 시장 수요를 양분하고 있다. 이날 기준 순자산은 각각 1146억원, 971억원 수준으로 상장 ETF 중 200위권에 랭크돼 있다. 두 종목 연간 수익률 18%를 기록 중이다.

RISE 바이오TOP10액티브는 기존 ETF 대비 구성종목 수가 적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포트폴리오는 34종목,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는 27종목으로 구성돼 있는 반면 RISE 바이오TOP10액티브 포트폴리오는 20종목이다. 특정 종목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점에서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셀트리온 21%, 알테오젠 11%)과 KB자산운용(셀트리온 21%, 알테오젠 21%)의 유사성이 높다.

신규 상품과 기존 상품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비중이 매우 낮다는 점이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투자 비중이 10%에 달하며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도 8.25% 수준이다. 반면 RISE 바이오TOP10액티브는 이들의 절반에 미달하는 4% 비중에 불과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바이오 섹터 시가총액 1위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의외의 선택이다.

알테오젠 비중을 20% 이상으로 확보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한양행, SK바이오팜 수준으로 낮춘 셈이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5공장 증설이 호재로 꼽히는데 그 점은 이미 주가에 반영이 됐다고 본다"라며 "한 마디로 비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배제하는 것은 마치 삼성전자를 안 담고 국내주식하는 것과 같은데 우리 전망이 맞을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바이오 전문가가 책임운용을 맡는다는 점도 독특하다. 약대 출신인 구동현 매니저다. 구 매니저는 2022년 성균관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바이오 특화 벤처캐피탈(VC)인 데일리파트너스에서 심사역으로 활동하며 전문성을 키워온 인물이다. KB자산운용은 바이오 액티브ETF를 출시하기 위해 전문성을 갖춘 매니저 영입을 추진했으며 지난해 9월 구 매니저가 합류하면서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패시브 바이오 ETF와의 수익률 차이도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RISE 바이오TOP10액티브는 'TIGER 바이오TOP10'과 동일한 기초지수인 'KRX 바이오 TOP10 지수'를 활용한다. 코스피, 코스닥 바이오 대표기업 10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2020년 10월 출시된 TIGER 바이오TOP10은 상장 후 수익률 마이너스(-) 30%, 1년 수익률 1.67%를 기록 중이다.

액티브ETF가 패시브ETF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지 검증할 수 있는 셈이다. 김 본부장은 "운용사는 특정 산업 전문성을 지닌 운용역이 적지만, (우리는) 바이오 섹터 전문 매니저가 지속해서 신규 종목을 발굴하고 전망만 좋다면 미들 사이즈 종목도 많이 담을 것"이라며 "특히 패시브ETF 대비 액티브ETF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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