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키워드 '내실·혁신·신뢰'...리스크 관리·신사업 발굴 중점 [2025 승부수]손보사 CEO들 모두 불확실성 확대 경계…협회는 3대 중점과제 설정으로 지원
강용규 기자공개 2025-01-03 09:07:21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3일 09: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해보험업계는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 등 주요 사업분야의 수익성 확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간 분투하고 있다. 올해는 환율 급등과 금리 인하 등 거시경제지표의 불확실성이 더해져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손보협회는 내실 강화와 사업 혁신, 신뢰 회복 등을 새해의 목표로 내세웠다. 개별 손보사 최고경영자들 역시 비슷한 키워드를 통해 재무적 리스크의 관리와 신성장동력 발굴을 향한 열망을 내비쳤다.
◇손보협회, 위기 속에서 도약의 기회 모색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사진)은 2025년 신년사에서 "보험업계는 사회 및 산업구조 변화의 가속화로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대내외 여건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손해보험산업의 지속 성장과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올해 목표를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중동 전쟁 등 글로벌 차원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국내 정치 불안에 따른 경제·금융시장 전반의 불확실성도 한층 커지고 있다는 것이 이 협회장의 진단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 협회장은 △내실 강화 △혁신 성장 △신뢰회복 등 3가지 중점과제에 협회의 관심과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내실 강화를 위해 손해보험업의 중심 축인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의 비용구조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실손보험과 관련해서는 의료개혁특위 논의를 통해 비급여 항목의 관리를 강화하고 자동차보험과 관련해서는 경상환자 제도의 개선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조속히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협회장은 디지털 인프라, 미래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분야에서 손보업계의 신성장동력 발굴 기회를 적극 모색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보험업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신속한 민원서비스의 제공과 모집질서 강화, 보험금 청구의 편의성 제고 등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이 협회장은 '바람이 거셀수록 독수리는 높이 난다'는 몽골 속담을 인용하며 "저성장의 고착화 우려 속에 시시각각 불확실성이 생겨나는 상시적 위기상황을 마주하고 있으나 다가오는 미래를 철저히 준비한다면 손보업은 새로운 도약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보 톱5 CEO도 내실·혁신·신뢰 '한목소리'
국내 대형 손보사 최고경영자들 역시 내실 강화와 혁신, 신뢰 회복 등을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겠다는 목표를 전면에 내세웠다. 먼저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이사는 신년사에서 "장기보험의 지속 성장과 효율 개선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고 자동차보험은 고객 중심의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정종표 DB손보 대표와 조용일·이성재 현대해상 각자대표는 지급여력비율(K-ICS비율) 등 재무건전성 지표의 관리를 공통적으로 언급했다. 2023년 IFRS17 회계기준 도입 이후 보험업계의 회계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재무적 리스크의 면밀한 관리를 통해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저변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위기 극복을 넘어 업권 내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CEO들도 있다. 구본욱 KB손보 대표는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경영 전반에 반영하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KB손보를 손보업계의 표준(스탠더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신년사에서 "2024년은 1등에 도전하기 위한 힘을 축적하는 한 해였다"며 "지난 10년간 폭발적 성장을 지속해 온 우리는 이 순간부터 1등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고객과 설계사 만족에 집중해야 한다고 임직원에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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