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차환 준비 예스코홀딩스, 증액 발행 나선다 최대 500억 여윳돈 확보…투자 가용 자원 활용
김위수 기자공개 2025-01-09 11:08:1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3일 14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8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중인 예스코홀딩스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회사채 발행금액을 늘렸을 뿐 아니라 만기구조를 다변화하며 조달전략의 변화를 꾀했다.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금액의 절반 이상은 차환에 활용할 예정인데 이를 제외해도 최소 300억원, 최대 500억원의 여유자금이 생긴다. 현금을 두둑하게 확보한 예스코홀딩스는 투자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홀딩스' 체제 이후 크레디 발행 최대 금액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수요예측이 시작되는 예스코홀딩스의 회사채 발행은 NH투자·한국투자·삼성·대신증권이 주관한다. 직전 회사채 발행이 이뤄진 2022년과 마찬가지로 증권사 네 곳으로 주관사단을 꾸렸다. NH투자·삼성·대신증권은 2022년에도 예스코홀딩스 회사채 발행 주관사였고 여기에 한국투자증권이 추가됐다.
현재의 예스코홀딩스 체제가 굳어진 2018년 이후 이뤄진 회사채 발행 중 규모가 가장 크다. 1981년 도시가스 사업을 위해 설립된 예스코(현 예스코홀딩스)는 2018년 도시가스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고 사명을 예스코홀딩스로 변경했다. 법적인 지주사는 아니지만 LS그룹내 소그룹으로 존재하는 예스코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최소금액인 800억원만 발행해도 예스코홀딩스의 회사채 발행 금액은 사명 변경 이후 최대다. 발행 규모를 전반적으로 확대하며 만기구조도 다변화했다. 트랜치를 2년물, 3년물로 나눌 예정이다. 그간 예스코홀딩스는 3년물 단일 트랜치로만 구성해 회사채를 발행해 왔다. 차입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트랜치 다변화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달금액은 소폭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나이스P&I에 따르면 3년물 기준 예스코홀딩스의 민평금리는 3.35%로 집계됐다. 자기등급인 AA- 회사채 민평금리(3.188%)보다 16.2bp 높은 수준이다. 나이스P&I에서는 예스코홀딩스의 채권내재등급(BIR)이 A-보다 한 단계 낮은 A+라고 보고 있다. 2022년 회사채 발행 당시 예스코홀딩스 3년물에 매겨진 이자율은 3.135%였다.
◇실탄 장전, 자회사 지원 혹은 투자 가능성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금액 중 500억원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차환용이다. 예스코홀딩스가 지난 2022년 발행한 500억원 규모 회사채의 만기도래 일자는 오는 2월 18일이다.
나머지 자금의 용처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앞선 사례를 살펴보면 운영자금 용도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IB업계 관계자는 "지주사다 보니 자회사 관리와 투자를 위한 목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예스코홀딩스 재무구조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지난해 3분기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22.9%, 차입금의존도는 9.2%를 기록중이다. 총차입금 규모는 542억원, 부채상환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총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 배수가 1.2배다.
단 주요 자회사인 예스코의 상황은 다르다. 같은 기간 차입금은 2065억원, 부채비율 325.4% 수준이다. 총차입금/EBITDA는 4.2배 가량이다. 특히 차입금의존도의 경우 △2022년 26.5% △2023년 19% △2024년 3분기 35.4% 등으로 증가세가 뚜렷하다. 총차입금/EBITDA는 4.2배다.
경쟁사로 꼽히는 기업들 대비 재무부담이 큰 편이다. 같은 기간 삼천리의 별도 부채비율은 106%, 차입금의존도는 15.5%, 총차입금/EBITDA는 2.6배로 나타났다. 대성에너지 역시 부채비율 101.5%, 차입금의존도 19.4%, 총차입금/EBITDA 3.1배 수준이었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지주사로서 예스코의 재무안정성 강화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있다.
투자를 위한 자금을 준비하기 위한 행보일 수도 있다. 예스코홀딩스는 투자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 △저평가된 우량한 상장주식과 채권, 유망한 비상장기업 초기 투자 등 방향성 하에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투자사 준비가 시작된 2021년 이후 예스코홀딩스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대신증권·다올투자증권·우리금융지주·JB금융지주·파두 등으로 나타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 2025]한국증권, 사고없는 엄격한 판매 프로세스 주목
- 김성환 선구안 통했다…한투 리테일 '글로벌 차별화'
- '은행권 내부통제' 강조한 이복현…"단기 성과주의 용납 안 돼"
- 양대 보험협회 팔 걷었다...판매수수료 체계 개편안 향방은
- [2025 금감원 정책기조]금감원의 3월 과제는 '불법공매도 차단, ATS 정착'
- [J트러스트 계열사는 지금]모기업 임원 감소세…그룹 시선은 인도네시아로
- [2025 금감원 정책기조]저축·인터넷은행에 당근 제시…취약계층 돈맥경화 물꼬 튼다
- [J트러스트 계열사는 지금]'전략통' 박중용 대표, 경영 핵심 키워드는 '기업금융'
- [방카슈랑스는 왜]도입 22년, 흐려지는 존재감
- [금융지주 밸류업은 지금]BNK금융, 빈대인 회장 '주주친화 행보' 통했다
김위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Deal Story]모집금액 채운 국도화학, 개별민평 수준 금리 '만족'
- IPO 앞둔 SK엔무브, 공모채로 차입 장기화
- 대신증권 회사채 시장 존재감 '쑥', 커버리지 확장 탄력
- IPO 추진 로킷헬스케어, 오버행 우려 넘을까
- 롯데GRS, 실적 개선에도 '공모 보다 사모'
- '실적 부진' 국도화학, 공모채 발행 주관사 확대
- [Deal Story]5년만에 회사채 시장 복귀 한국타이어, 수요예측 '흥행'
- [Deal Story]4배 수요 확보한 SK매직, 전 트랜치 언더금리
- 대형 M&A 마친 한국타이어, 5년만에 공모채 시장 복귀
- 실적 자신감 울산GPS, 공모채 시장 '노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