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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분양 인사이드]건우씨엠, 사업비 15% PF '트리븐 논산' 본계약 관건시공 '두산에너빌리티' 공사비 1171억, 시행주체 '한토신' 신탁계정대 활용 전망

신상윤 기자공개 2025-01-10 07:29:19

[편집자주]

부동산 개발 사업 성과는 분양이 좌우한다. 그래서 많은 부동산 개발 사업은 인지도가 높은 건설사와 브랜드를 앞세운다. 하지만 부동산 개발은 디벨로퍼의 사업성 판단에서 대부분 시작한다. 이를 시작으로 분양까지 이를 땐 사업의 절반 이상이 경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벨은 분양 공고 속 숨은 디벨로퍼를 찾아 부동산 개발의 의미와 전략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8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충청남도 논산시에 공급될 '트리븐 논산'이 분양 계약을 앞두고 있다. 토지주인 '건우씨엠(건우CM)'은 부족한 자본력을 부동산 신탁사인 한국토지신탁을 앞세워 보완했다.

전체 개발비의 15% 수준만 PF로 조달한 만큼 나머진 분양 상황에 맞춰 신탁계정대를 활용할 전망이다. 시공사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 '트리븐(TRIVN)' 안착과 운명을 같이한 만큼 책임준공 신용을 보강했다.

8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건우씨엠이 한국토지신탁에 위탁해 개발하는 공동주택 트리븐 논산이 오는 13~15일 계약 일정에 돌입한다. 트리븐 논산은 충청남도 논산시 취암동 139번지 일원에 공급되는 공동주택이다. 전체 429세대 규모다. 지난해 12월 청약 일정을 거쳐 이달 초 당첨자를 발표했다.

공급 세대는 59㎡를 포함해 84㎡, 108㎡, 135㎡, 180㎡ 등이다. 특별 공급을 제외한 355세대 청약을 접수한 결과 서울 및 수도권이 아님에도 준수한 결과를 받았다. 135㎡를 제외하면 대부분 공급 예정 세대 이상이 청약을 접수했다. 18세대를 공급하는 59㎡는 1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관건은 실질 계약 여부다. 트리븐 논산은 충청남도 논산시 내에서도 교통이나 교육 등 주변 환경이 우수한 입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부동산 경기가 수도권을 제외하면 여전히 침체돼 있는 데다 금융 시장도 위축돼 있어 실제 계약 참여를 장담할 순 없다. 사업 참여자들도 계약 상황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토지주인 건우씨엠에 대해 알려진 부분은 많지 않다. 자본금은 3억5000만원 규모의 소규모 법인이다. 부동산 관련 사업을 정관에 담고 있으며, 이규환 대표이사가 등기 임원으로 등재돼 있다.

다만 부동산개발업 등록 또는 사업 이력 등은 확인되지 않는다. 이를 고려하면 건우씨엠은 자금 조달이나 개발 사업의 추진을 위해 한국토지신탁을 통해 위탁 시행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리븐 논산 개발 사업비는 2200억원 규모다. 이와 관련 한국토지신탁을 전면에 내세운 건우씨엠이 조달한 PF 대출금은 한도 333억원이다. 이 가운데 230억원은 유동화증권 '루미제일차'를 통해 IBK투자증권이 매입확약 및 인수의무를 부담했다.

이를 고려하면 전체 사업비의 15% 정도만 차입을 일으킨 셈이다. 건우씨엠 등은 분양 계약으로 유입될 계약금과 중도금 등 분양수입으로 사업비를 충당하며, 일시적으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 한국토지신탁의 신탁계정대를 활용해 채운다는 계획이다. 차주 실질 분양 계약 상황에 따라 사업성이 급변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는 시공사로 나선 두산에너빌리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몇 년간 플랜트 발전기기 등에 집중했다. 다만 트리븐 논산을 통해 주택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사업에 적용된 '트리븐'이란 브랜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였다. 첫 사업지로 논산시를 선택한 두산에너빌리티로선 향후 주택 사업 성패와도 무관하지 않다. 이에 두산에너빌리티는 PF 대출에 대한 책임준공 약정을 제공하며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트리븐 논산'은 수도권은 아니지만 최근 진행된 청약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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