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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재개 노리는 코스닥사]본업 회복세 들어선 휴센텍, 시장 복귀 '준비 완료'지난해 흑자 전환, 선결과제 해결 기대감

양귀남 기자공개 2025-01-13 09:30:37

[편집자주]

코스닥에는 위기에 빠져있는 상장사가 도처에 있다. 지배구조, 외부감사, 재무상태 등 다양한 변수로 거래 정지되거나 상장폐지 위기에 빠진 곳들이다. 급한 불을 끄고 본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 한국거래소로부터 합격점을 받는게 관건이다. 더벨이 벼랑 끝에 몰린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9일 15:1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거래 정지 이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휴센텍은 최근 본업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방산업황의 호조 덕분에 지난해 흑자로 돌아설 수 있었다. 개선기간 종료 두달여를 앞두고 지배구조 개선과 본업 회복 두마리 과제를 완료하면서 거래 재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센텍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4억원, 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기록했다. 휴센텍은 방산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휴센텍은 지난 2022년 경영진들의 횡령·배임 혐의로 거래 정지를 맞기 전부터 적자가 이어지고 있었다. 지난 2020년 반짝 흑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이후 수익성 회복에 시간이 걸렸다. 지난 2021년에는 영업손실 101억원을 기록했고 이듬해에는 28억원, 2023년에는 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 말 경영권 분쟁 종식 이후 본업 회복을 위해 부던히 노력한 모양새다. 대외 환경도 도움을 줬다. 지난해 국내 방산업의 해외 진출 확대와 더불어 휴센텍도 수혜를 입었다.

항공전자 부문에서의 성장이 눈에 띈다. 항공전자 부문에서는 고등훈련기용 다기능시현기와 무인기의 제어보드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매출액이 8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분기 기준 70억원까지 성장했다.

여기에 방산기타 사업 부문에서 열상카메라 매출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40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만에 지난 2023년 매출액 20억원의 두배를 달성했다. 항공전자와 방산기타 부문이 전술통신체계 부문과 유도무기 부문에서의 매출 감소를 상쇄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항공전자와 방산기타 부문이 효자노릇을 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수주 잔고를 보면 항공전자 부문이 146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방산기타 부문 역시 51억원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본업에서 안정성을 회복하면서 거래 재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휴센텍의 거래 정지의 주된 이유가 실적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지만, 회사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증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산점이 될 전망이다.

휴센텍은 지난해 3월 거래소로부터 개선기간 12개월을 부여받았다. 개선기간 종료일은 오는 3월로 약 두달 가량 남은 상황이다. 개선계획 이행 내역서와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의 확인서를 제출하게 된다. 이후 거래호는 영업일 기준 20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본업 회복과 더불어 재무제표의 건전성도 회복해 나가고 있다. 거래 정지 당시인 지난 2022년 1분기 말 기준 휴센텍의 현금성 자산은 2209만원에 불과했다. 결손금도 418억원이 쌓여있었고 부채비율은 145%에 달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휴센텍의 현금성자산은 61억원으로 안정적으로 회사 여유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자본총계는 늘려가면서 부채는 크게 낮췄다. 부채비율이 24%까지 떨어지면서 사실상 무차입경영을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전 경영진이 과거 진행했던 투자들도 정리를 마쳤다. 휴센텍은 상장사를 비롯해 비상장사까지 수백억원의 자금을 투자했다. 회수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자산은 소송까지 진행해 회수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을 내면서 어느정도 경영 능력을 증명한 셈"이라며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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