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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재개 노리는 코스닥사]'미완의 지배구조' 알파홀딩스, 거래소 반응 '촉각'개선계획 이행내역서 제출, 구주 매각 완료 '아직'

양귀남 기자공개 2025-01-13 08:24:18

[편집자주]

코스닥에는 위기에 빠져있는 상장사가 도처에 있다. 지배구조, 외부감사, 재무상태 등 다양한 변수로 거래 정지되거나 상장폐지 위기에 빠진 곳들이다. 급한 불을 끄고 본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 한국거래소로부터 합격점을 받는게 관건이다. 더벨이 벼랑 끝에 몰린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0일 17:0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파홀딩스가 경영권 변경에 성공하며 거래 재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개선기간이 종료되면서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다. 이르면 올해 초 시장에 복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구주 매각 대신 유상증자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점은 변수로 남아있다. 이전 최대주주가 회사에 그대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구주 매각일은 오는 3월로 지배구조 개선이 완벽하게 진행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거래소의 거래 재개 관문을 통과할 지 주목도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알파홀딩스는 지난 2023년 4월 거래가 정지됐다. 1차적으로는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탓에 거래가 정지됐고, 이후 제출한 2022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한정' 의견을 받으면서 거래 정지 상태가 이어졌다. 이후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지난해 초 2022 사업연도에 대해 '적정' 의견을 받아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는 해소했다.

감사보고서 상 감사의견이 변경돼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한 경우 상장규정에 따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다. 이에 알파홀딩스는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으로 지정돼 개선계획서를 제출, 6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이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알파에쿼티파트너스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최대주주 변경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제한경쟁입찰 방식을 기반으로 한 공개매각을 추진했고 지난해 11월 윤곽이 나왔다. 주식회사 엔스넷과 포스텍이 알파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알파홀딩스 구주 268만681주를 전부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스넷의 주요 경영진은 과거 바른전자(현 코티엘), 경봉(현 BF랩스) 출신으로 상장사 운영 이력이 있는 인물들이다.


여기에 100억원의 자금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입해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시사했다. 엔스넷은 우선적으로 지난달 30일 50억원 유상증자를 납입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획득했다. 주당 550원에 신주 909만910주를 양수해 알파에쿼티파트너스의 지분을 앞서게 됐다. 남은 50억원은 오는 24일 납입할 예정이다.

표면적으로는 최대주주가 변경되며 지배구조 개선을 마친 듯 보이지만 아직 구주 양수도 계약 완료일이 오는 3월로 잡혀있다. 기존 최대주주는 여전히 회사에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시장에서는 사실상 거래재개를 의식한 유상증자 납입이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알파홀딩스의 개선기간은 지난달 12일 종료됐고, 지난 6일까지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해야 했다. 개선 계획의 핵심을 지배구조 개선으로 점찍은 만큼 최대주주 변경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최대주주가 변경되기 전인 지난달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 부분도 이런 상황과 맞닿는다. 알파홀딩스는 지난달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주요 이사진을 엔스넷 측 인물들로 교체했다.

알파홀딩스는 지난 6일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제출일로부터 20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거래재개 가능성에 대해서 긍정적을 반응을 보이면서도, 이전 최대주주가 남아있다는 사실에 대해 '옥에 티'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거래소의 판단을 기다려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알파홀딩스 관계자는 "거래재개에 대해서는 거래소가 판단을 내릴 것"이라며 "지배구조 개선, 내부통제 이슈 등은 자체적으로 잘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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