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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철호' 출범 웰컴운용, 남은 과제는 '채권' 25년차 채권맨 영입…'2% 남짓' 채권형 볼륨 커질까

황원지 기자공개 2025-01-15 17:02:32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0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웰컴자산운용이 3년만에 선장을 교체한 가운데 채권형 펀드에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그간 웰컴그룹에 편입된 이후 종합운용사로 자산 다변화에 힘써왔다. 기존 주력인 공모주펀드를 유지하는 한편 작년에는 부실채권(NPL) 투자로 부동산 펀드를 늘리는 데 성공했다. 한승철 신임 대표가 25년차 채권맨인 만큼 채권형으로도 외형을 확장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웰컴자산운용은 한승철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한 신임 대표는 오랜 채권매니저로 알려져 있다. 1966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동화은행 외환딜러로 업계에 첫 발을 내딛었고 2000년 국민연금에서 채권 운용을 시작했다. 이후 2003년 동원증권으로 자리를 옮겨서도 채권운용을 맡았다.

200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으로 이직한 이후에도 채권운용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한 대표는 KB손해보험에서 유가증권, 대체투자, 퇴직연금, 심사 등 전 분야를 두루 경험한 후 2018년부터는 KB손해보험의 최고투자책임자(CIO)로 활약했다.

이후 2020년 부채연계투자(LDI) 본부가 출범, KB자산운용으로 자산을 이관하면서 함께 자리를 옮겼다. 1년 7개월간 부문장으로 KB운용의 LDI조직을 정비했고 이번에 웰컴자산운용 대표로 부임했다. LDI는 보험사나 국민연금 등 연금을 지급해야 하는 연금펀드가 활용하는 운용전략으로, 채권운용역이 주축이 된다.

채권형 펀드로의 확장이 중요한 웰컴자산운용에 가장 적임자라는 평가다.

웰컴자산운용은 2022년 웰컴그룹에 편입된 이후 꾸준히 종합자산운용사에 걸맞는 라인업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다. 전신인 에셋원자산운용은 공모주 펀드 중심으로 성장한 하우스다. 때문에 2022년 초에는 종합운용사 라이센스는 가지고 있었으나 코스닥벤처 펀드와 하이일드 펀드 외에 다른 유형의 상품이 거의 전무했다.


웰컴그룹 편입 직후부터는 주식형, 채권형을 비롯해 부동산 등 대체투자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주식운용본부에 현대자산운용의 이강국 주식본부장을 영입해 주식형 운용 역량을 확보했다. 이 본부장은 합류 이후 기존 코스닥벤처펀드와 하이일드 펀드 외에 액티브 코스닥벤처 펀드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중소형주 중심의 순수주식형 펀드를 론칭하기도 했다.

가장 크게 잔고를 늘린 건 김상욱 전 대표가 드라이브를 걸었던 대체투자 영역이었다. 바로자산운용 출신 김 전 대표는 2022년 부임 직후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하며 부동산 분야에 투자를 시작했다. 업계 한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확장해 지난해 상반기 NPL 펀드를 대거 설정하는 데 성공했다. 작년 약 6000억원의 자금이 들어오면서 웰컴운용의 외형을 크게 키웠다는 평가다.

웰컴그룹 편입 이후 운용자산이 대폭 다양화됐지만, 아직 유일하게 키우지 못한 게 채권형 펀드다. 웰컴자산운용의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 구성을 살펴보면 혼합채권형이 3967억원으로 전체의 30%, 파생형이 1998억원으로 15%, 부동산이 6206억원으로 47%를 차지했다. 웰컴운용의 주력 상품인 하이일드 펀드가 혼합주식형, 코스닥벤처 펀드가 파생형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채권형 펀드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260억원으로 전체의 2%에 불과하다. 현재 웰컴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채권형 펀드 라인업은 두 개다. 공모펀드로는 ‘웰컴베스트단기채’가 약 72억원 규모로 운용중이고, 사모펀드로 130억원 정도를 순수채권형으로 운용하고 있다. 구색은 갖췄지만 아직 종합운용사라고 하기엔 부족한 수준이다.

한 대표가 부임하면서 채권형 라인업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일반 채권형펀드 외에도 지난해 금리인하기 인기를 끌었던 레포펀드가 출시가 가능한 상품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가장 빠르게 운용규모(AUM)을 키울 수 있는 머니마켓펀드(MMF)도 신규 상품군으로 주목된다. MMF의 경우 채권 마케팅 인력의 영업이 중요해 레코드가 길지 않더라도 비교적 빠르게 자산을 늘릴 수 있는 편이다.

웰컴자산운용은 최근 채권운용본부 인력을 충원하기도 했다. 작년 12월 채권운용본부에 부장급 인력을 채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웰컴자산운용의 채권운용본부의 운용역은 총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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