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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운용, 2차 정상화펀드 집행 마무리 수순 200개 사업장 중 38개 선정, 할인율 20~30% 제시

황원지 기자공개 2024-07-16 08:15:07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1일 16:30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웰컴자산운용이 저축은행 PF 2차 정상화펀드 집행을 마무리했다. 연체율을 낮추려는 저축은행들의 신청이 몰리면서 한달만에 사업장 선정 및 자금 집행이 완료됐다. 일부 남은 자금은 예비비로 두고 필요시 활용할 계획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웰컴자산운용은 지난달 총 16개의 NPL펀드를 설정했다. 모자펀드 구조로, 모펀드 2개와 자펀드 14개를 만들었다. 설정액 총합은 5400억원 전후였으나, 모펀드와 자펀드 자금이 중복 집계되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웰컴에 들어온 금액은 총 2800억원이었다.

웰컴자산운용은 지난 5월 저축은행업권의 2차 PF 정상화펀드 운용사로 선정됐다. 지난해 1차에 이어 2차 펀드 운용도 웰컴자산운용과 한국투자리얼에셋자산운용이 맡았다. 5월 말까지 참여 저축은행들의 접수 및 출자를 받았고 6월 초 첫 펀드를 출시했다.


이번 정상화펀드는 모자펀드 구조로 만들어졌다. 모펀드는 웰컴유어NPL 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2-1호와 2-2호로 2개로 구성됐다. 각 펀드에 2800억원을 반으로 나눈 1400억원을 투입했다.

설정된 자펀드는 총 14개에 달했다. 어우동, 신정동, 오동동, 원종동, 공항동, 영등포동 등 대부분이 부동산 PF 사업장의 부실채권을 편입한 펀드였다. 이들 사업장에 대해 6월 14일부터 26일까지 약 2주 사이 모든 집행이 완료됐다. 투자 대상이었던 약 200개 사업장 중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 38개 사업장의 부실채권을 사들였다.

한달 새 거의 40개에 달하는 부동산 NPL을 인수했으나 아직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5월 말 2차 저축은행 PF 정상화펀드에 참여하지 못한 일부 저축은행이 남아있어서다. 이들이 추가로 자금을 집행할 경우 기집행 38개 외에도 인수 사업장을 새롭게 검토할 수 있다. 이외에 남는 돈은 예비비로 남겨두고 비상시 활용할 계획이다.

빠른 집행이 가능했던 이유 중 하나는 적정 수준의 할인율이 있다. 앞서 결성된 1조1000억원대 규모의 캠코 펀드는 1년 가까이 성사된 딜이 두 건에 불과할 정도로 매입한 사업장이 거의 없었다. 캠코 펀드 측에서 할인율을 높게 설정해 매도자와 가격 눈높이를 맞추는 데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웰컴자산운용의 경우 적절한 수준의 할인율로 이 간극을 줄였다. 먼저 감정평가법인에 의뢰해 채권의 기초자산인 부동산의 적정 가치를 평가하고, 상환 가능성을 고려해 협상을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웰컴자산운용이 인수한 부실채권의 할인율은 평균 20~30%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빠르게 정상화펀드 집행을 진행하면서 웰컴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 규모도 크게 성장했다. 웰컴자산운용의 지난 10일 기준 AUM은 1조300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약 64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주식형 펀드에서 빠졌던 자금 대부분을 회복한 모습이다.

웰컴자산운용은 2022년 김상욱 대표 부임 이후 대체투자 부문을 키우기 시작했다. 에셋원자산운용 시절 핵심이었던 공모주 펀드를 한 축으로 두고 종합자산운용사로 라인업을 다변화하는 전략이었다. 대체투자본부를 설립해 인력을 영입하면서 올해 리츠 AMC인가를 받았다. PF 정상화펀드 운용사로 선정되면서 부동산 분야 확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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