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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와이어리스 스몰셀 자회사 큐셀네트웍스 '자본잠식' 설립 후 세번째 악재, 모기업 추가 자금 지원 가능성 '글쎄'

최현서 기자공개 2025-01-13 07:27:58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0일 0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노와이어리스의 스몰셀 솔루션 사업부문을 맡고 있는 자회사 '큐셀네트웍스'가 지난해 3분기부터 자본잠식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유상증자로 자본잠식을 벗어난 지 4년만이다.

지속적인 순손실 탓이다. 2017년 법인 설립 이후 현재까지 순이익을 기록한 해는 2023년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모기업의 현금성 자산도 고갈된 상태여서 이전과 같은 자금 지원은 어려울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노와이어리스의 자회사 큐셀네트웍스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채가 자산을 전액 초과하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 기간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4억원이다.

큐셀네트웍스는 2017년 6월 이노와이어리스의 스몰셀 솔루션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세운 곳이다. 이노와이어리스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최초 취득금액은 313억원이다.

스몰셀은 통신망에 쓰이는 소형 기지국 공급 사업을 한다. 수백미터 이내의 작은 지역에 생길 수 있는 음영 지역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큐셀네트웍스는 가정용, 야외용, 기업용 등 다양한 형태의 LTE 스몰셀을 주력 제품으로 삼았다.

법인 설립 당시 국내 LTE 망 보급율은 100%에 가까웠다. 이에 따라 큐셀네트웍스는 사업 초창기부터 일본 등 해외 시장에 스몰셀을 공급했다. 10년 이상 KT에 스몰셀을 공급했던 경험 등 기술력은 있었다.

특히 큐셀네트웍스의 주력이었던 LTE 스몰셀은 5G 스몰셀로 발전시킬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했다. 큐셀네트웍스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5G 스몰셀을 상용화하기도 했다. 2021년 일본에 5G 스몰셀을 납품하며 수익화를 이뤘다.

다만 내실은 채우지 못했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순이익을 기록한 건 2023년 한 차례에 그쳤다. 매출 흐름과는 동떨어진 양상이었다. 2018년 104억원이었던 매출이 2023년 412억원까지 늘었지만 순이익은 적기에 내지 못했다.

손실이 지속된 이유는 전반적으로 통신 장비 시장의 업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몰셀 수요가 남아 있는 지역은 북미와 유럽 시장이 꼽히는데 아직 큐셀네트웍스는 해당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다.

자본잠식에 빠진 건 2018년, 2019년에 이어 세번째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누적된 순손실 규모가 316억원을 넘는다. 이전 자본잠식이 발생했을 때는 이노와이어리스의 유상증자 참여로 급한 불을 껐다. 이노와이어리스가 투입한 금액은 100억원 가량이다.

이번 자본잠식 해소도 이노와이어리스의 차가 자금 지원 없이는 어려울 전망이다. 정작 이노와이어리스도 보유 중인 현금이 많지 않다. 2023년 말 기준 614억원이었던 현금성 자산이 지난해 3분기 말 334억원까지 줄었다.

자회사 자금 지원에 따른 결과다. 이노와이어리스는 큐셀네트웍스에 2023년 6월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총 120억원의 현금을 운영자금 목적으로 빌려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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