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우아한형제들, 상생안 곧 시행·오프라인 신사업 '속도' 중개수수료율 하락 타격, 새 수익원 육성 통해 충격 완화 추진

최현서 기자공개 2025-01-13 07:30:07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8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사진)가 취임 후 첫 전사 발표를 열었다. 지난해 11월 입점업체와의 협의로 도출한 상생안을 다음달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어플리케이션(앱) 사용성을 강화하고 구독 서비스 '배민클럽'을 강화하는 구상도 밝혔다.

상생안 실현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수익성 저하는 신사업으로 채울 예정이다. 오프라인 서비스 강화가 핵심이다. 오프라인 부문의 수익화를 앞당겨 매출 하락 충격을 덜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입점업체와의 약속, 올해 2월부터 가동

김 대표는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사옥 '더큰집'에서 전사발표를 열었다. 전사발표는 우아한형제들의 중요 이슈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행사다. 지난 2일 김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렸다.

김 대표는 이날 전사발표를 통해 △핵심 사업 강화 △상생안 시행 등을 핵심 사안으로 꼽았다.


우선 핵심 사업인 음식 배달업을 강화하기 위해 배달의민족 앱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선해 사용 경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아울러 배민클럽이 제공하는 혜택을 강화하고 적용 지역 확대 등을 검토한다.

김 대표는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는지, 고객이 다른 어떤 앱보다 편리하게 원하는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며 "앱의 UI는 고객이 편리하고 직관적으로 가게와 음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배달플랫폼 상생협의체를 통해 타결된 상생안은 다음달 시행할 예정이다. 배달의민족을 이용하는 점주들에게 제공되는 혜택 등은 이달 중 발표한다.

상생안은 지난해 11월 우아한형제들을 등 배달플랫폼 기업 4곳과 입점업체 사이에서 맺어졌다. 중개수수료 비율은 입점업체의 거래액에 따라 2~7.8% 수준으로 정해졌다. 배달료는 지역별로 다르게 책정된다. 전통시장은 중개이용료와 배달비를 부담하지 않는다.

김 대표는 "사장님, 라이더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도 사장님들에게는 매출을 성장시키고 효율적으로 가게 운영을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라이더분들에게는 안전한 배달을 돕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수익성 강화 키워드 '오프라인'

김 대표가 언급한 상생안은 우아한형제들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상생안 시행 전인 지난해 8월 배민1플러스 중개수수료 비율을 9.8%로 적용했다. 배달비는 2500~3300원 수준이었다. 상생안은 이전 대비 두 부문의 수익 모두 낮다.

특히 배달 수익이 포함된 '서비스매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우아한형제들은 △제품매출 △상품매출 △서비스매출 △기타매출로 수익을 구분하고 있다. 이중 서비스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 2023년 서비스매출은 2조7187억원으로 전체 매출(3조3155억원) 중 79.6%를 차지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당장 다음달 시행될 상생안으로 인해 벌어질 수 있는 서비스매출 하락 영향을 최대한 줄이는 데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새로운 사업을 통한 수익 실현에 힘을 줄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날 전사발표에서 오프라인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식당에 공급하고 있는 '테이블오더'와 'QR오더' 외에도 온라인 중심 사업에서 벗어난 다양한 방향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사업 강화 기조에 맞춰 신기술에 대한 투자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아한형제들이 추진하고 있는 배달로봇 사업이 대표적이다.

2023년 우아한형제들은 로봇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비로보틱스'를 세웠다. 사람이 배달하기 어려운 장소나 위험한 공간에 쓰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 순이익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배달로봇 사업의 수익성 제고 전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배달로봇, 인공지능(AI) 등에 대한 기술 투자를 통해 기술로서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