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NPL본부 힘 싣는다…조직 확대 개편 NPL펀드 상반기 내 추가 조성…시장 성장세, 2팀 체제 전환
이지은 기자공개 2025-01-13 10:51:38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8일 14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NPL투자본부를 2팀 체제로 확대하는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커지는 부실채권(NPL)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내 NPL 투자 펀드를 추가 조성하는 방향으로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초 NPL투자본부 산하에 투자1팀, 투자2팀 등 2개 팀을 두는 내용의 조직 확대 개편을 실시했다. 향후 인력 충원에 나설 가능성 또한 점쳐지고 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두 팀으로 하여금 업무를 분장하려는 목적이라기 보단 늘어나는 NPL 자산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의 조직개편으로 봐야 한다"라며 "동일 NPL 자산을 대상으로 양 팀이 모두 실사를 진행하는 식으로 전문성을 끌어 올리려고도 한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조직개편의 배경으로는 NPL 시장 확대가 꼽힌다. 은행권 NPL 규모가 증가세다. 지난해 2분기 기준 NPL 규모는 약 14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했다. 당분기 약 6조4000억원 규모의 NPL이 신규 발생됐는데, 이는 전년동기 대비 2.4조원 증가한 것이다. 이에 국내 은행권은 적극적으로 부실채권 매각에 나서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에 부실자산이 늘면서 소위 '프로젝트파이낸싱(PF)성 NPL'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도 현실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금융권의 PF 익스포저는 약 216조5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한 여러 금융투자업자들이 NPL 펀드 조성에 나서는 중이다. 향후 출회될 우량 매물을 선점하기 위해서라도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등 실탄을 확보해둘 필요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캠코의 '새마을금고 NPL 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상태다. 지난해 11월 일찍이 펀드 자금을 바탕으로 투자를 마무리 지었다. 일부 투자 건은 회수 절차가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펀드 만기 전까지 담보자산 매각을 통한투자 회수를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신협중앙회의 5000억원 규모 NPL매입 펀드 운용사로도 선정된 바 있다.
이에 더해 올해 상반기 내에 NPL 펀드를 추가로 조성하기 위해 출자자(LP)들과의 접촉을 늘릴 계획이다. 펀드 규모는 아직 미정인 것으로 파악된다.
본격 NPL투자본부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NPL투자본부의 운용규모(AUM)는 작년 한 해 동안 수천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2019년 합류 이후 6년 넘게 NPL투자본부를 이끌어 오던 김기홍 본부장은 지난해 말 임원 승진을 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내부적으로 NPL투자본부의 지난해 실적 추이가 괄목할만 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라며 "연초부터 일부 금융사들이 NPL 세미나 개최를 검토하는 등 NPL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큰 만큼 올해 실적도 기대하는 목소리가 많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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