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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동원산업, 현금 흐름 활용 재무 건전화 '탄력'보유 현금량 9개월 새 47% 축소, 부채성 자본 추가 조달 통한 사업 안정화 도모

정유현 기자공개 2025-01-16 07:57:50

[편집자주]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려면 레버리지 지표와 커버리지 지표를 함께 봐야 한다. 전자는 '빚의 규모와 질'을 보여준다. 자산에서 부채와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비롯해 부채 내 차입금의 비중과 형태 등이 나타난다. 후자는 '빚을 갚을 능력'을 보여준다.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을 통해 이자와 원금을 상환할 능력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THE CFO가 레버리지 지표와 커버리지 지표를 통해 기업의 재무 상황을 진단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3일 0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10년간 외형 확장에 방점을 찍었던 동원산업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2020년부터 차입금 상환을 통해 부채 축소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체질 개선 작업에 탄력이 붙었다. 현금 흐름을 활용해 차입금을 갚고 운전 부담 완화로 재무 지표가 개선됐다.

현금 곳간은 줄었지만 영업활동의 안정성을 다졌고 자신감을 바탕으로 부채성 자금 조달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자본 조달 비용을 낮춰서 추가적인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에 무게가 실린다.

◇차입금 의존도 35%대로 축소, 보유 현금 활용 부채 상환

금융감독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원산업의 2024년 3분기 말 기준 연결 기준 차입금은 총 2조5181억원이다. 2023년 말 3조원을 넘겼지만 차입금을 상환한 영향에 19% 정도 감축됐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차입금이 2조6000억~2조7000억원 규모로 쌓여있었다는 점을 짚어보면 최근 3년 간 가장 낮은 수치다. 차입금 의존도는 35.82%로 40.37%를 기록했던 2023년 말 대비 4.45%포인트 낮아졌다.


총 차입금이 줄어든 것은 단기성 차입금 위주로 정리를 진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작년 9월까지 연결 기준 차입금 상환 금액은 1조2338억원에 달한다. 4290억원 규모 사채도 상환했다.

2023년 말과 비교해 장기차입금은 유지한 가운데 리파이낸싱 주기가 짧은 단기 부채 위주로 갚은 것으로 보인다. 단기차입금 비중은 2023년 말 51% 수준이었는데 2024년 9월 말 42%로 축소됐다. 장기차입금 비중은 16%대가 유지됐다.

추가 차입을 일으키고 사채를 발행했지만 더 큰 규모로 빚을 갚은 영향에 9개 월만에 순차입금이 약 17% 줄었다.

부채 상환에 적극 나선 것은 스타키스트 소송에 따른 리스크가 제거됐고 영업활동 현금 창출력이 개선된 영향이다. 부천 사료 공장 매각 자금도 유입됐다. 3분기까지 연결 기준으로는 스타키스트 가격 담합 관련 소송 종료로 최종 합의금 여파가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줄었지만 별도 기준으로는 개선됐다.

3분기까지 별도 기준으로 동원산업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약 19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023년 3분기) 대비 164% 증가한 수치다. 횟감용 참치 재고가 실적 개선과 함께 빠르게 소진됐다. 재고자산 감축에 따른 운전자본 효율화에 따라 현금 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영업에서 쌓은 현금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했다. 별도 기준 현금성 자산 포함은 작년 말 854억원에서 647억원으로 줄었다. 연결 기준 현금성 자산(단기 금융 예치금 포함)자산 변화는 더 뚜렷하다. 연결 기준 1조1727억원에서 6127억원으로 47.7% 감소했다. 현금 곳간이 절반 이상 비었지만 차입금 감축을 통한 이자 비용 감소 효과를 봤다. 작년 말 연결 기준 금융 비용은 1298억8000만원이었는데 작년 9월 말 917억3200만원으로 줄었다.

◇연초 회사채 시장 노크, 차세대 선단 구축 박차

재무 구조 개선세가 뚜렷해지자 동원산업은 2025년 새해가 밝자 회사채 시장에 등장했다. 동원산업의 연초 발행은 5년 만이다. 이달 13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 예측을 진행할 계획이다. 확보된 자금은 채무 상환과 운영 자금으로 활용한다.

차세대 참치선망선 계약금에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참치 선망선 10척, 참치 연승선 12척, 지원선 1척, 트롤선 1척, 운반선 2척 총 26척의 국적선을 보유하고 있다. 합작과 자회사 형태로 12척을 보유 중이다. 신규 선박 건조가 완료되면 총 40척으로 세계 최대 규모 선단을 구축하게 된다.

동원산업 측은 투자설명서를 통해 "제39-1회 무보증사채 발행금액 700억원 중 300억원은 운영자금, 400억원은 채무상환자금, 제39-2회 무보증사채 발행금액 300억원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며 "수요 예측에 따라 2000억원 이하의 범위까지 발행 총액이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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