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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5]'프린터·자원순환' 진용갖춘 에이루트, 턴어라운드 '원년'서산 플랜트 준공, 글로벌 시장 확대 '방점'

양귀남 기자공개 2025-01-24 10:07:40

[편집자주]

새해 코스닥 기업은 생존의 시험대에 놓였다. 조달 사정은 위축된지 오래됐고 신사업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옥석이 가려지는 시기, 기업들은 한 해 먹거리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사업계획에 담았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비전을 현장에서 직접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2일 15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루트가 올해 프린터 사업과 자원순환 사업을 중심으로 턴어라운드를 노린다. 프린터 사업은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방점을 찍었고, 자원순환 사업은 가동 준비를 마쳤다.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적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이루트는 지난 2002년 설립돼 2010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프린터 사업, 유통사업, 건설사업 등을 비롯해 반도체 사업, 중전기기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핵심적인 본업은 프린터 사업이다.

주방용 주문 출력 POS 프린터 부문에서 국내 1위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전체 매출 비중에서도 가장 큰 부문을 차지하면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POS 프린터 부문이 전체 프린터 부문 매출액 중 58.4%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프린터 매출이 일부 주춤했지만, 이를 해외에서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새해부터 해외 시장 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미 프린터 부문에서 수출로 확보하는 매출이 50%가 넘지만, 비중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은 북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산업용 미니 프린터 브랜드 '세우(SEWOO)'가 선봉장에 선다. 북미 지역에서 3대 리테일 기업 중 하나로 손꼽히는 '스캔소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스캔소스와 산업용 미니 프린터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까지 공급망 구축을 마무리했다. 이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다.

현지 홍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달 열린 'NRF(전미소매협회) 2025'에 참가해 프린터 신제품 'SLK-CB125'를 소개했다. 이 전시회를 통해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주춧돌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이루트에코 서산플랜트 전경
본업인 프린터 사업이 에이루트를 전방에서 이끈다면 신사업인 자원순환 사업은 에이루트를 후방에서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에이루트는 지난 2023년 8월 에이루트에코라는 자회사를 설립해 자원순환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업을 추진한 기간은 오래되지 않았지만, 속도감 있게 준비하면서 이미 자원순환 플랜트 준공까지 마쳤다. 에이루트에코의 자원순환플랜트는 충청남도 서산시에 위치하고 있다. 연간 최대 7만5000톤의 자원순환 처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루트에코가 추진하는 자원순환 사업은 폐플라스틱 등을 분쇄, 파쇄해 SRF(고형연료제품)로 만드는 사업이다. 이 SRF는 시멘트 혹은 연료로 활용하게 된다.

이미 사업 진행을 위한 인프라 구축은 마쳤다. 지난해 4월 기공식 이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다음달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당장 매출 발생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올 한 해 기준으로 100억원 이상의 매출 기여를 기대하고 있다.

에이루트 역시 에이루트에코의 연착륙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이사회에서 에이루트에코 금전 대여 건만 10건 이상 가결 시켰고, 연대보증을 결정하면서 확실하게 힘을 싣고 있다. 본사 차원에서도 주요한 차기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모양새다.

에이루트는 프린터 사업과 자원순환 사업을 바탕으로 흑자 전환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수년간 수익성이 널뛰기를 반복했지만,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짠다는 방침이다.

이민균 에이루트에코 대표는 "아시아권에서 이정도 규모의 자원순환플랜트 시설을 갖춘 곳은 많지 않다"며 "아직 공장을 돌리지도 않았는데, 다양한 곳에서 협업 관련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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