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점프 2025]브이티 "글로벌 시장, K뷰티 대명사로 거듭날 것"②'리들샷 전도사' 최철호 부사장, 북미·동남아 점유율 확대
양귀남 기자공개 2025-01-23 08:10:00
[편집자주]
새해 코스닥 기업은 생존의 시험대에 놓였다. 조달 사정은 위축된지 오래됐고 신사업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옥석이 가려지는 시기, 기업들은 한 해 먹거리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사업계획에 담았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비전을 현장에서 직접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1일 15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와 일본 시장에서 성공을 바탕으로 북미,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겠다. 시장 확장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 충원, 수직 계열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를 금방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최철호 브이티 부사장(사진)이 더벨과 만난 자리에서 신년 계획을 밝혔다. '리들샷 전도사로 통하는 최 부사장은 화장품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브이티는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818억원을 기록하면서 한 해 영업이익 1000억원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리들샷(Reedles shot)' 열풍으로 내수 시장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2023년 화장품 분야에서 내수 시장 매출액이 264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1181억원까지 올라왔다.
브이티는 올해 핵심 과제를 북미와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점유율 확장으로 선정했다. 지난 2023년 리들샷 론칭 이후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지만 여전히 갈증이 남아있다.
시장의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존재감을 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존 매출이 국내와 일본 시장에 치우쳐져 있다는 분석이 배경이 됐다.
최 부사장은 "외부에서는 최근 성장에 긍정적인 의견을 내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오히려 지금까지 성과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으로 점유율을 확대해야 비로소 브이티가 생각하는 성장 수준까지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동남아시아 뿐만 아니라 유럽, 중국 등의 시장 확대를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각 국가별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면서 현지 시장 조사, 분석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후 제품 개발에 이를 반영할 계획이다.
현지에서는 영업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영업망 확보, 인재 채용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영업망 확보를 위해서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실리콘투, 한성USA 등 글로벌 벤더사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현지에서의 채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핵심 유통 채널인 아마존에서도 인기를 보였다. 2년 연속 '아마존 탑 브랜드'에 선정됐고, 블랙프라이데이 등 주요 행사 시기마다 순위권을 기록하며 매출 성장에도 일조했다. 상반기 중으로 코스트코 오프라인 입점 등이 예상돼 있어 소비자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어필이 가능할 전망이다.
시장 확대에 따른 캐파 대응에는 문제가 없다. 이미 지난해 수직 계열화를 완료하면서 제품의 생산부터 유통, 판매까지 전부 관리할 수 있는 구조를 선제적으로 짰다.
최 부사장은 "지난해 제조사 이앤씨 지분을 인수한 것이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매출 두배 이상의 캐파까지 대응하는 데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브이티는 지난해 7월 리들샷을 생산하고 있는 이앤씨 지분 50.27%를 취득했다. 보유 중이던 큐브엔터 주식과 일부 현금을 주고 이앤씨를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추가로 5.4%를 취득해 지배력을 확대했다.
기존에 함께 영위하던 엔터사업, 라미네이팅 사업도 일부 정리하면서 화장품 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본업이었던 라미네이팅 사업은 지난 2023년 지엠피로 물적 분할을 완료했고, 매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완벽하게 뷰티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중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최 부사장은 "올해 브이티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조금 더 욕심을 내서 K뷰티 하면 브이티가 떠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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