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건설리포트]삼성물산 건설부문, 수익성 둔화 속 '기술·신사업' 집중2년 연속 영업익 1조 사수, 매출·수주 가이던스 보수적 설정…주택·개발 시장 강화

신상윤 기자공개 2025-01-23 07:29:01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2일 17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2년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 사수에 성공했다. 잠정 실적인 만큼 외부 감사인 결산 이후 변동 가능성도 없진 않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주요 사업부문의 수익성이 둔화돼 올해도 녹록지 않은 시간을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공항이나 데이터센터, 메트로 등 기술 특화 상품군을 비롯해 신규 사업 수주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외형 축소 속 영업익 1조 사수, 연간 가이던스 초과 달성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 18조6550억원, 영업이익 1조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4%, 영업이익은 3.2% 줄었다. 하이테크 및 발전부문 등 대형 사업들의 주요 공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지난해 4분기 다소 부진했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잠정 실적이지만 2년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사수한 점은 긍정적이다. 최근 건설업계는 원가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이 4%를 기록하면서 3분기 5.3% 보다 1.3%포인트 줄었다.

연초 제시했던 가이던스를 사수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매출액 17조9000억원과 신규 수주액 18조원을 제시했다. 매출을 초과 달성한 가운데 지난해 새로 확보한 일감은 18조42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3조9000억원 규모의 카타르 복합담수발전 등을 수주한 데 힘입었다.

과거 몇 년간 소극적이었던 정비시장에서 지난해 3조6000억원 규모의 일감을 확보한 것도 한 몫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18일 1조6000억원에 달하는 한남4구역 수주에 성공하는 등 올해 정비사업에도 공을 들일 계획이다.

올해 경영 가이던스는 다소 보수적으로 잡았다. 우선 매출액은 15조9000억원 달성을 목표했다. 반도체 공정과 같은 하이테크 일감이 다소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는 올해 수주 전망에서도 나타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목표한 수주 목표액은 18조8000억원이다. 지난해 수주 가이던스와 비교하면 10% 증액된 규모이지만 하이테크는 1조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 특화 상품군 '공항·데이터센터·메트로' 수주 확대 추진

올해 건설 경기가 녹록지 않을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신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기술 특화 상품군을 별도로 설정하고 경쟁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기술 특화 상품이란 △공항 △데이터센터 △메트로 등이 꼽힌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기술 특화 상품에서 올해 1조9000억원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여기에 에너지솔루션이나 주거 및 오피스 플랫폼 등 신사업에서도 1조7000억원 이상을 수주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조직개편에서 신성장사업본부를 신성장사업부로 승격하며 힘을 실었다. 정호진 부사장이 총괄하는 신성장사업부는 태양광이나 수소, SMR 그리고 OSC(Off-site Construction) 분야를 집중하고 있다.

올해 대표이사 연임에 성공한 오세철 사장의 경영 전략에도 힘이 실린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는 친환경에너지와 스마트시티, 홈플랫폼 등을 3대 신사업으로 삼고 관련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반도체 등 하이테크 시장을 보완하겠다는 의중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대륙별로 주력하는 상품군도 공개했다. 미국에선 하이테크 시장에 집중하면서 유럽에선 SMR이나 원전 등을 공략한다. 아시아에선 공항과 데이터센터, 메트로 및 도로 등이 주력이다. 호주에선 태양광과 BESS 시장을, 중동에선 발전 및 LNG 그리고 수소 등에 중점을 둔다.

국내에선 하이테크, 데이터센터 등에 집중하면서 '래미안' 브랜드를 앞세워 정비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지난해 정비시장에서 3조6000억원을 수주한 가운데 올해는 5조원으로 목표치를 늘려 잡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는 "기술 기반의 특화 상품 수주를 확대하고 친환경에너지 등 신규 사업 성과 창출에 나설 것"이라며 "밸류체인 확대 노력 등을 통해 수익성 제고와 안정적 사업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