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투자 톺아보기]펀블, STO 글로벌화…두바이·유럽·미국시장 공략④EU·UAE 지역 토큰 자산 거래 솔루션 개발…K-문화 토큰화 주력
이채원 기자공개 2025-02-06 08:37:05
[편집자주]
미술품, 음악 저작권, 건물, 한우, 웹툰까지 쉽게 사지 못하던 고가의 유·무형 자산을 조각투자로 살 수 있는 시대다. 2010년대부터 관련 사업을 벌이던 다수 조각투자업체는 2022년 말 파도를 맞닥뜨렸다. 금융당국이 조각투자 서비스가 증권성을 가진다고 판단함에 따라 몇몇 업체는 사업을 잠시 중단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토큰증권(STO) 법제화 논의가 이어지면서 조각투자 시장이 더욱 다양화되고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STO시장 개화를 기다리며 사업을 꾸려나가는 조각투자 사업자 면면을 더벨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4일 0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토큰증권(STO)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독일의 금융서비스 플랫폼 업체인 피노아(FINOA)는 오는 2027년 전세계 STO 시장 시가총액이 24조 달러(약 3경447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일본은 대체거래소인 오사카 디지털 거래소(ODX)에서 토큰 증권을 취급하고 있으며 싱가포르는 블록체인 금융 인프라를 구축해 발행과 유통 허가 체계를 마련했다. 미국은 2017년부터 일찌감치 토큰증권 가이드를 만들어 법제화에 나섰다. 유럽연합(EU)은 2023년 가상자산 기본법안인 미카(MiCA)를 제정했다.
펀블은 글로벌 STO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물밑 작업에 한창이다. 프랑스 소재 증권형 토큰 거래 플랫폼과 연계해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두바이에서 토큰증권을 발행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협의 중에 있다. 또 글로벌 버전 기업형 토큰증권 발행·유통 플랫폼을 통해 기업고객 저변을 확대할 방침이다.
◇프랑스 토큰거래 플랫폼 MOU…두바이 투자청 협의 중
펀블은 유럽과 두바이에서 부동산과 더불어 K-Pop, K-웹툰 등 K-콘텐츠 및 IP(지식재산권) 등 글로벌 강점을 지닌 한국의 우량 기초자산을 토큰화할 계획이다.
최근엔 프랑스의 증권형 토큰(디지털 증권) 거래 플랫폼인 EuroSX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유럽진출 기대감을 올렸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유럽시장에서 토큰화된 자산의 거래 및 유동성 확장에 대한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게 됐다.
펀블은 이번 MOU로 글로벌 토큰증권 시장을 선점하는데 필요한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펀블에 따르면 EuroSX는 유럽 지역의 폭넓은 투자 네트워크와 선진 금융기법을 보유하고 있다.
두바이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펀블은 지난해 두바이 핀테크 서밋에 참가해 한국 토큰증권 발행 및 거래 플랫폼을 소개했다. 두바이 핀테크 서밋은 아랍에미리트(UAE)의 대표 박람회다. 두바이를 4대 글로벌 금융허브로 도약시키기 위해 UAE 정부가 후원한다.
회사는 현재 아부다비투자청과 토큰증권 도입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조찬식 펀블 대표는 “두바이와는 토큰증권 도입에 있어 상당부분 진척이 이뤄진 상태”라며 “현지에 아부다비투자청과도 긴밀하게 사업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큰증권 상품 발행뿐 아니라 기업형 토큰증권(STO) 발행 및 유통 플랫폼인 스플릿(Split)의 글로벌 진출도 시도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과 바르셀로나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한 스페인 B4A(Blockchain For All) 행사에 참석해 스플릿 플랫폼을 소개했다.
펀블의 스플릿은 분산원장 기술(DLT)을 활용해 부동산, 웹툰, 음원 등의 자산을 원클릭으로 토큰화할 수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이다. 글로벌 규제 준수와 유연한 토큰 발행을 지원한다. 글로벌 자산 보유자는 별도의 블록체인 기술이나 고객확인제도(KYC), 자금세탁방지제도(AML) 등 규제사항에 대한 걱정 없이 스플릿을 통해 손쉽게 자산을 토큰화하고 유통할 수 있다.
◇해외진출 초석 마련…중기부 아기 유니콘 기업 선정
펀블은 그간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다수 기관으로부터 해외 진출 지원을 받았다. 2022년 구글플레이가 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과 함께 진행하는 구글 창구 기업으로 선정됐다. 2023년부터는 코트라와 서울투자청이 해외 진출을 집중 지원해주는 글로벌 코어 100 기업에도 선정돼 글로벌 파트너쉽 체결, 해외 투자유치에 대한 지원을 받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글로벌 유니콘 육성 프로젝트의 아기 유니콘 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글로벌 유니콘 육성 프로젝트는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지원해 유니콘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사업이다.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기술 개발 자금을 지원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민간 전문 컨설팅 기관을 매칭한다. 펀블 관계자는 “글로벌 유니콘 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UAE, 미국, 유럽, 일본 진출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며 “다양한 글로벌 네트워킹과 동시에 글로벌 투자 유치 IR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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