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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스톡]불황에 나홀로 웃은 LF, 주가도 뚜렷한 우상향영업이익 전년대비 122% 증가, 자사주 매입 주주환원 강화

변세영 기자공개 2025-02-05 07:34:35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4일 10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평년 대비 따듯한 날씨와 경기 침체로 패션기업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LF는 금융 자회사들 선전으로 전년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호실적을 등에 업고 LF 주가는 지난해 8월부터 꾸준히 우상향하며 약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업이익 전년대비 122% 증가, ‘코람코’ 효자 다시 입증

LF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9577억원, 영업이익은 12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3% 영업이익은 122%나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58억원으로 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비우호적인 날씨과 소비심리 악화로 국내 대기업 패션업체들이 일제히 역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독보적인 성과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2조40억원으로 전년 2조510억원 대비 2.29% 줄었다. 영업이익은 1940억 원에서 1700억원으로 12.37% 감소했다.

한섬도 외형 축소에 따라 영업이익이 줄었다. 한섬의 2024년 3분기(누적) 매출액은 1조496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26억원으로 38% 줄었다. 코오롱FnC는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2024년 3분기(누적) 매출액은 8311억원, 영업이익 3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 71% 감소했다.

LF가 나 홀로 웃을 수 있었던 건 사업 다각화 덕분이다. 특히 금융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아직 연간 사업보고서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3분기 누적기준으로 살펴보면 패션 매출은 1조127억원, 금융부문은 1709억원이다.

금융부문에서는 국내 부동산신탁사 업계 리츠시장 점유율 1위로 꼽히는 코람코자산신탁이 효자다. 2024년 3분기 누적 코람코자산신탁 매출액은 1410억원, 순이익은 433억원을 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80%, 순이익은 40배 이상 늘었다. LF는 지난 2019년 3월 코람코자산신탁 지분 50.74%를 인수하며 부동산금융업에 진출한 후 지분 추가 취득을 통해 지분율을 67.08%까지 끌어올렸다.

LF 관계자는 “지난해 코람코 금융부문 실적 호조로 연결 매출이 증가했고, 코람코 신탁 리츠 매각 이익과 패션부문인 ㈜LF와 패션 자회사들의 손익이 개선됨에 따라 연결 영업이익도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호실적과 함께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환원 강화

23일 종가기준 LF 주가는 1만5960원이다. 최근 2년간 LF주가를 살펴보면 2023년 4월 1만8000원 수준을 기록한 후 꾸준히 하락해 2024년 1월 1만2000원대까지 떨어졌다. 2023년 실적이 다소 부진했던 탓이다. 그러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우상향하기 시작했다. 주가는 2024년 2월 1만3000원대, 4월 1만5000원대로 상승했다.

그러다 일정 기간 조정을 커지면서 8월에는 1만3000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후 호실적을 발판 삼아 주가는 다시 반등세에 올라탔다. 2024년 9월 1만4000원대, 2024년 11월에는 1만5000원대에 안착했다.

LF의 주가가 바닥을 찍고 우상향 기조에 접어든 데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LF는 지난해 3월 중기(2024년~2026년) 주주환원정책 일환으로 매년 150억원 내에서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선언했다. LF가 자사주 매입에 나선 건 2020년 이후 처음이다.

LF는 지난해 3월 50억원 규모를 매입한 데 이어 지난해 하반기에도 약 60억원가량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지난해 10월에는 35억원 자사주 취득 계획을 추가로 밝히며 주가 부양에 힘을 쏟았다.

증권업계에서는 LF의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선 던스트를 전개하는 종속회사인 씨티닷츠 매출액이 400억대를 넘어선 만큼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반열에 올랐기 때문이다. LF와 관련해 가장 최근에 발표된 신영증권 리포트를 보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2만5000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안정성과 건전한 재무지표를 감안해 (주가가) 여전한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한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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