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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페인트 오너가 3세, 이사회 입성…경영승계 앞당기나 김현정 전무이사, 사내이사 등재...지분율은 미미, 이노에프앤씨가 승계 지렛대

김지원 기자공개 2025-02-06 07:42:3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4일 08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장연 삼화페인트공업 회장의 장녀 김현정 전무이사가 이사회에 입성한다. 김 전무는 2019년 상무로 입사해 삼화페인트 경영에 참여해왔다. 이전엔 관계사에서 경영수업을 받기도 했다. 이번 이사회 진출을 계기로 경영승계 시계추가 빨라질 전망이다.

4일 공시에 따르면 삼화페인트의 신규 사내이사로 김현정 전무가 이름을 올렸다. 기존 사내이사 김장연 회장, 류기붕·배맹달 대표이사 3인에 더해 김현정 전무가 추가되는 셈이다. 김 전무를 제외한 사내·사외이사는 모두 재선임될 예정이다.

김 전무는 그간 삼화페인트의 후계자로 지목돼왔다. 김장연 회장은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는데 장녀인 김 전무만 경영에 참여하며 모습을 드러내왔기 때문이다. 김 전무는 2018년부터 삼화페인트 및 관계사에서 주요 보직을 맡았다.

시작은 이노에프앤씨(F&C)였다. 김 전무는 2018년 이노에프앤씨의 관리본부장으로 들어가 2019년까지 경영수업을 받았다. 이노에프앤씨는 삼화페인트의 관계사로 도료를 받아 판매하는 업체다.

김 전무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삼화페인트에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19년 상무로 입사했고 입사 3년만인 2023년에 전무로 승진했다. 김 전무는 삼화페인트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경영지원부문장을 맡으며 키맨 역할을 해왔다.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안이 가결되면 김 전무는 이사회까지 진출하게 된다.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임원 인사를 계기로 김 전무의 경영승계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화페인트가 현재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는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김장연 회장은 2021년 대표직을 내려놓고 회장 및 최대주주로 남았다. 삼화페인트가 그간 친족경영을 유지해왔던 가풍을 고려하면 경영승계를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

다만 김현정 전무의 삼화페인트 지분율은 미미하다. 김 전무는 2019년 상무로 입사하며 주식 1만9주(지분율 0.04%)를 받은 후 추가로 지분을 확보하지 않았다. 김장연 회장의 누나인 김귀연 2대 주주(지분율 1.5%), 류기붕 대표이사(0.07%)보다 낮다.

김장연 회장의 지분율에도 변화가 생겼다. 김 회장은 지난해 주식 41만9000주를 장내매도해 작년 9월 기준 주식 700만8422주(지분율 25.76%)를 보유하고 있다. 주식담보대출을 상환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알려졌다.

재계의 시선이 이노에프앤씨를 향하는 이유다. 김 전무는 이노에프앤씨 최대주주로 지분 31%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적 개선을 통해 주식가치를 올린 후 이노에프앤씨를 경영승계의 자금줄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노에프앤씨는 비상장사인데다 감사보고서도 정기적으로 발행하지 않기 때문에 구체적인 실적 추이를 확인하기는 어렵다. 이노에프앤씨는 2020년 이후 감사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김현정 전무는 1985년 출생으로 고려대학교를 나와 한양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했다. 이후 공인회계사 자격증과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경영수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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