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도시정비 경쟁력 점검]포스코이앤씨, '리모델링 기술' 앞세워 5조 돌파 도전'주택통' 정희민 대표 이례적 내부 승진…수도권 집중 공략
정지원 기자공개 2025-02-06 13:57:36
[편집자주]
도시정비 사업에 훈풍이 분다. 정부가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특별정비계획 수립에 나서는 등 활성화 정책으로 건설경기 회복 지원에 나섰다. 건설사들도 안정적인 먹거리가 될 수 있는 정비사업에 다시 집중하고 있다. 더벨은 도시정비 사업에 뛰어든 주요 건설사의 조직과 인물 그리고 역량 등 경쟁력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5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현대건설을 위협하는 도시정비 강자로 떠올랐다. 누적 수주 1위 자리를 지키다가 연말 현대건설에 역전을 당했다. 최종 4조7191억원어치를 따내며 아쉬운 2위에 머물렀다.도시정비 수주 첫 5조 돌파 노리고 있다. 지난해 말 내부 전문가인 정희민 사장에게 리더십을 맡기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에 힘입어 대형 건설사 중 처음으로 마수걸이 수주 소식을 전한 상태다. 올해 왕좌를 빼앗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4.7조 신규 수주…현대건설에 밀린 아쉬운 2위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도시정비 시장에서 단연 주목받고 있는 건설사로 꼽힌다. 2022년 선보인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HAUTERRE)'를 시장에 빠르게 안착시키기 위해 공격적으로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후발주자로 나선 만큼 수익성보단 확장성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었다.
그 결과 오티에르 출범 채 3년도 안 된 시점에 도시정비 최강자 현대건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지난해에는 11월까지 도시정비 누적 수주 1위를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12월 중 막바지 속도를 낸 현대건설에 밀리며 2위 성적으로 해를 마무리했다.
올해도 도시정비사업 확장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연간 수주 첫 5조 돌파가 기대된다. 포스코이앤씨는 2021년 처음으로 도시정비 신규 수주 4조원을 달성한 바 있다. 꾸준히 신규 수주 규모를 키워오다 지난해에는 4조7191억원어치 먹거리를 따냈다.
포스코이앤씨의 의지는 정희민 대표의 선임과 그의 신년사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정희민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말 2025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승진했다. 기존엔 포스코이앤씨의 건축사업본부장 부사장으로 있었다. 2022년부터 포스코건설(현 포스코이앤씨)과 함께한 주택 전문가로 꼽힌다.
이례적인 내부 승진 케이스로 주목 받았다. 정 대표는 연초 임직원들에게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시장을 집중 공략해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야 한다"며 "기존에 추진 중이었던 핵심 지역 진입 전략을 완성해 나가는 동시에 리모델링 사업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초격차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5/02/04/20250204155617576.jpg)
◇대형사 중 첫 마수걸이, 광진구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 수주
올해 마수걸이 수주 소식도 포스코이앤씨가 처음 전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1일 서울 광진구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 공사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10대 건설사 중 가장 빨리 곳간을 채웠다. 같은 날 롯데건설도 서울 용산구 신용산북측1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상록타워아파트는 지난 1997년 준공돼 올해 입주 28년 차를 맞았다. 포스코이앤씨는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최고 29층, 229가구 규모 아파트를 올릴 예정이다. 기존 200가구에서 29가구가 늘어나는데 모두 일반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정 대표의 신년사에서도 엿볼 수 있듯 포스코이앤씨는 특히 리모델링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리모델링 사업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비해 견고한 기술력이 요구된다. 골조를 유지한 채 협소한 공간에서 공사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차별화된 공법은 개발한 상태다.
포스코이앤씨는 '리모델링 특화 고강성 보강파일 압입 시공법 및 품질관리 기술'을 연구하고 지난해 중순 해당 기술을 리모델링 시공현장에 시범 적용했다. 앞으로 착공하는 리모델링 현장에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수주 5조를 향한 시장 환경은 갖춰졌다는 평가다. 건설부동산 업계에선 도시정비 시장 규모가 지난해 50조원에서 올해 70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전통 강자들 역시 적극적인 도시정비 수주를 예고한 만큼 1위 자리를 빼앗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에선 방배15구역 재건축, 용산 정비창전면1구역 재개발, 성수전략2지구 재개발, 압구정4구역 재건축 등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사당동 일대 극동 및 우성 2·3단지에선 리모델링 수주를 목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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