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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Q&A 리뷰]크래프톤, 신작개발 1.5조 투입 "우리 도전 믿어달라"조단위 영업익 달성 "5년 뒤 매출 7조 이루겠다"

서은내 기자공개 2025-02-13 08:04:16

[편집자주]

컨퍼런스콜로 진행하는 기업설명회(IR)의 백미는 기업 관계자와 시장 관계자 사이에 오가는 질의응답(Q&A)이다. 투자자를 대변하는 시장의 관심이 무엇인지 드러나고 기업 입장에서 되도록 감추고 싶은 속살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자사 홈페이지에 IR 자료와 음성파일을 올릴 때 Q&A 부분만 제외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THE CFO가 IR의 백미 Q&A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1일 17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작 제작 개발비를 늘리겠다는 것은 미래 큰 폭 성장을 위한 고민의 결과다. C레벨 임원들이 현재 하는 일의 3배 이상 노력을 헌신해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 도전을 믿어달라."

배동근 크래프톤 CFO가 11일 크래프톤의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말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사상최대 실적을 내면서 더 큰 목표치를 내세웠다. 5년 뒤 7조 매출액을 달성하겠다는 공언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 5년간 신작 개발비를 연간 3000억원 규모로 증대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5년 총 개발비로는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액수다.

◇향후 5년간 연간 3000억씩 신작 개발비로 투입

크래프톤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보다 42%, 54% 성장한 2조7098억원, 1조1825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 예상 컨센서스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당초 증권가 컨센서스 기준 크래프톤의 실적은 매출액 2조7663억원, 영업이익 1조2301억원으로 추정됐으며 실제 매출은 570억원, 영업이익은 480억원 가량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날 핵심 사업인 게임 부문 만으로 5년 내 매출 7조원, 기업가치 현재의 2배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현재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은 18조3000억원이다. 시총을 기준으로 2배 기업가치라면 약 36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단순 게임 개발기업이 아닌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생태계 확장에 앞선 기업으로서 가치를 창출한다는 뜻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크래프톤은 크래프톤은 펍지(PUBG) IP 프랜차이즈의 확장과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Scale-up the Creative)' 전략에 이은 ‘Big 프랜차이즈 IP의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제작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향후 매년 3000억원의 자금을 신작 개발투자에 쏟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자체 제작과 관련해 신작 제작량을 확대하고 질적 개선을 병행한다는 내용이다. 제작 리더십을 추가로 확보하고 관리체계를 고도화하며 스튜디오 제작 역량을 특화하겠다는 추가 계획도 첨언했다.


◇"개발비 증대, 단순 비용 증가와 혼동 말아야"

컨퍼런스콜 후반부에 진행된 Q&A 세션에서의 주된 질문 역시 대규모 신작개발 투자에 쏠렸다. 연간 3000억원 개발비를 신작 제작에 투입하기로 한 계획의 배경과 시기에 대한 궁금증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작은 게임 많이 출시한다고 기업가치가 증가하지 않는다"며 "경쟁력있는 IP 획득 방안을 고민하면서 펍지에 준한 IP를 얻기 위해 얼마나 투자해야 할까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지난해 펍지 외 신작 개발에 투입된 개발비는 약 1400억원 수준으로 제한적이었다"며 "이정도 수준만으로 5년 뒤 수조원대 IP를 만들겠다는 목표는 과한 것으로 보였고 점차 액수를 늘려가겠으나 최대 연간 3000억원 정도는 돼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배동근 CFO도 신작 개발비 투입에 대한 추가적인 답변을 이어갔다. 배 CFO는 "개발비 증가를 단순한 비용 증가로 혼동할 수 있는데 반대로 비용을 줄인다고 해서 기업 경쟁력이 강화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빅 프랜차이즈 IP를 가져야 큰 폭 계단식 성장을 할 수 있어 그만큼 개발을 늘려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라 설명했다.

배 CFO는 또 "펍지 IP 프랜차이즈는 지속 성장해서 5년 뒤 목표한 7조원 매출 중 약 60%를 구성하고 나머지는 빅 IP 프랜차이즈를 위주로 구성될 것"이라며 "현 시점에 매년 어느 정도의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으며, 또 그 중 어느 정도가 출시에 성공할지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5년 뒤 매출 7조 목표 설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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