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Q&A 리뷰]카카오게임즈, 실적회복 전략 설명에 '최다 시간 할애'한상우 대표, 글로벌 진출·성장성 지속 방안 관련 구체적 답변
서은내 기자공개 2025-02-12 07:54:02
[편집자주]
컨퍼런스콜로 진행하는 기업설명회(IR)의 백미는 기업 관계자와 시장 관계자 사이에 오가는 질의응답(Q&A)이다. 투자자를 대변하는 시장의 관심이 무엇인지 드러나고 기업 입장에서 되도록 감추고 싶은 속살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자사 홈페이지에 IR 자료와 음성파일을 올릴 때 Q&A 부분만 제외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THE CFO가 IR의 백미 Q&A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1일 13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가 예상대로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경영 효율화, 대형 신작 준비 등으로 체질 개선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신작 부재, 비게임부문 역성장 등이 타격을 줬다. 그 결과 매출은 전년 보다 14% 감소한 738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2% 감소한 65억원에 그쳤다. 4분기만 놓고 보면 적자전환했다.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연말로 접어들수록 증권가의 실적 예상치가 점차 하향해왔다. 시장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수익성 회복 시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분위기다. 실적 회복을 위한 글로벌 시장 공략 계획, 올해 예정된 신작의 성공 가능성 등이 핵심 지표다. 카카오게임즈의 4분기 실적발표 역시 이 부분에 초점이 맞춰졌다.
◇체질개선 진행 "하반기 수익성 개선 전망"
11일 진행된 카카오게임즈 실적 컨퍼런스콜에는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와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CFO가 나란히 자리했다. 지난해 실적 하락은 예상된 사안이었던 만큼 이날 컨퍼런스콜은 향후 실적 개선 계획에 가장 많은 시간이 할애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4분기 전년 대비 21.4% 감소한 1601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에도 23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4분기 당기순손익은 -1023억원이며 분기 말 투자자산의 손상 검토로 일회성 손실이 반영된 결과다.
조 CFO는 "회사는 성장 모멘텀 창출을 위해 재무 유동성을 제고하고 비핵심 자산과 사업 정리, 글로벌향 장르 다각화, AAA급 PC 콘솔 게임 등 핵심사업 세분화 등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 상반기까지 핵심사업 기반 구축에 집중하고 하반기부터 본격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실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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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판권 확보한 게임 순차 공개할 것"
실적 발표 후 세 가지 추가 질문이 이어졌다. 글로벌 시장 공략 계획에 대한 질의가 첫번째다. 한 대표는 "최대 비중을 두고 준비 중인 시장은 북미 유럽 등 서구권 중심 PC 콘솔 시장"이라며 "중국 일본도 지역별 특화 요건이 있으므로 해당 시장에 맞는 투자를 통해 지역별 부분적 전략을 가져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북미, 유럽권에서 카카오게임즈는 PC콘솔 게임의 경우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크로노 오디세이' 등의 사업성을 맞추는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 시장의 경우 퍼즐, 전략, 방치형 등의 장르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장르를 중심으로 내부 스튜디오나 파트너사를 통한 테스트를 전개 중이다.
중국 시장도 중요 지역으로 인식된다. 한 대표는 "그동안 여러 규제환경이나 정치적 배경, 카카오게임즈 보유 게임들이 잘 맞아떨어지지 않아 중국 진출을 본격화할 기회가 없었으나 최근 규제 변화로 신작의 성공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며 "다수 시도를 통해 경험치를 축적하기 위해 올해부터 적극적인 도전을 감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판권을 추가 확보한 게임이 있고 판권 논의가 진행 중인 게임들도 있어 순차적으로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두번째 질문은 패키지 게임의 성장 지속성을 보완할 전략에 대해서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PC콘솔 트리플A급 게임을 확보하는 것을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패키지 게임은 초반에 매출이 집중되는 특성이 있다.
한 대표는 "PC 콘솔 분야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은 회사의 사업구조와 PLC(게임 수명주기)를 조합해 세 가지 타입으로 구분할 수 있다"며 "각 게임의 장르 포트폴리오를 통해 각각의 타입에 맞게 성장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한 대표는 "타입에 따라 각 장르에 적합한 개발 방향과 스튜디오의 강점, 적절한 투자 규모를 조절하는 개발 전략이 중요하다"며 "적절한 제작 투자와 개발 주기를 설정하고 점진적으로 완성도를 높여 핵심 플레이를 정교하게 다듬어 나가는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작 마케팅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한 대표는 "게임 사용자들에게 빠르게 게임을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고자 한다"며 "최초 공개시점부터 서비스까지 1년 안에 시행하고 정식 서비스로 이어지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크로노 오디세이는 상반기 중 사용자가 직접 체험가능한 CBT 진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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