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다양성 점검]30대 대기업 평균연령 59.6세, 카카오가 제일 젊어[연령]②카카오 51.7세, 포스코그룹 평균연령 11.8세 더 높아
김지효 기자공개 2025-02-17 08:13:21
[편집자주]
이사회의 다양성 확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기업과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이해관계자와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객관적, 효율적, 합리적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이사회의 다양성 확보는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기업 이사회는 다양성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을까. theBoard는 국내 유가증권 및 코스닥 상장사를 대상으로 성별, 연령, 국적 등의 측면에서 이사회 다양성 실태를 파악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3일 08시24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30대 그룹(대기업집단) 상장사 등기임원의 평균 연령은 59.6세로 집계됐다. 그룹 간 평균 연령 차이는 11살까지 났다.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그룹은 카카오로 51.7세인 반면 포스코그룹의 평균 연령은 63.5세 가장 높았다.재계순위 상위권 기업들의 평균 연령도 차이가 났다. 1위인 삼성그룹의 평균 연령은 61.8세인 반면 2위 SK그룹은 57.7세로 삼성그룹보다 4살 어렸다. 현대차그룹은 59.3세로 전체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삼성그룹 평균연령 61.8세, SK그룹은 57.7세
theBoard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코스피 및 코스닥 등 증시에 상장된 기업 2589개를 대상으로 이사들의 출생연도를 분석했다. 30대 그룹은 지난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국내 상장기업이 없는 부영과 쿠팡은 해당되는 곳이 없었다. 아시아나항공과 그 계열사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말 이후 대한항공과 합병이 최종 완료되고 올해 초 이사회 구성원들이 대거 변동된 만큼 이번 평균 연령 분석에서는 제외했다.
그 결과 30대 그룹 계열사 상장사 등기임원의 평균 연령은 59.6세로 나타났다. 각 그룹의 평균연령을 낸 뒤 평균을 낸 수치다. 그룹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기업집단 3곳을 제외하고는 각 그룹에 1960년대생 임원이 최다를 기록했다. 빠진 3곳은 카카오와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은 1950년생이, DL그룹과 카카오는 1970년대생 임원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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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기업 가운데 굳건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그룹의 상장 계열사 등기임원 평균 연령은 61.8세로 집계됐다. 전체 평균보다 살짝 높은 수준이다. 상장된 16개 계열사 113명의 등기임원 가운데 78명이 1960년대생이었다. 1970년대생은 10명에 그쳤고 1980년대생은 한 명도 없었다. 사내이사로 등재된 삼성증권의 박준규 부사장이 1975년생으로 가장 어렸다.
SK그룹의 평균 연령은 57.7세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SK그룹은 이번 조사 대상이 된 30대 기업 가운데 상장 계열사와 등기임원 수가 가장 많았다. SK그룹은 삼성그룹과 달리 1980년대생 5명이 등기임원으로 등재돼있다. 최연소 등기임원은 1985년생 김모둠 SK디앤디 사외이사다.
현대차그룹의 평균 연령은 59.3세로 집계됐다. 30대 기업 전체 평균 59.6세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현대차그룹은 전체 93명 가운데 1960년대생이 61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1980년대생은 1명으로, 타나카 조나단 마샤스웨 현대글로비스 기타비상무이사다. 그는 현대글로비스의 3대 주주인 칼라일그룹의 산업 및 운송 전무이사 겸 파트너다.
◇카카오 평균 연령 50대 초반 유일, 1970년생 임원 60% 이상
카카오 평균 연령은 51.7세로 유일하게 50대 초반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계열사 상장사 등기임원 71명 가운데 1970년대생이 45명으로 60% 이상을 차지했다. 카카오는 상장 계열사 등기임원의 평균 연령도 30대 기업 가운데 가장 낮았다. 카카오는 30대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990년생, 30대 임원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두번째로 평균 연령이 어린 곳은 DL그룹이었다. DL그룹의 상장사 등기임원 평균 연령은 55.5세를 기록했다. 등기임원이 11명으로 많지는 않았지만 1950년생 2명, 1960년대생 3명, 1970년대생 4명, 1980년대생 2명 등 연령대별로 임원들이 다양하게 포진돼있었다.
미래에셋그룹이 그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그룹 상장가 등기임원 평균 연령은 56.3세로 집계됐다. 미래에셋그룹에 속한 3개 계열사(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생명보험, 미래에셋벤처투자)에 등재된 18명의 등기임원 가운데 1960년대생이 10명, 1970년대생이 7명으로 집계됐다.
한화가 56.5세로 미래에셋그룹의 뒤를 바짝 쫓았다. 한화는 74명의 상장사 등기임원 가운데 절반 이상인 42명이 1960년대생이었다. 네이버그룹은 57.5세로 30대 기업 가운데 평균 연령이 5번째로 낮았다. 네이버그룹은 국내에 네이버만 상장돼있다. 3월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1971년생인 채선주 대외·ESG 정책 대표가 빠지고 1967년생인 이해진 대표가 이사회에 합류하면 평균 연령은 소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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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그룹은 포스코그룹으로 63.5세로 집계됐다.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카카오그룹과 비교했을 때 약 11.8세가 더 높다. 포스코그룹은 1970년대 이후 태생 등기임원이 전무했다. 39명의 등기임원 가운데 12명은 1950년대, 27명은 1960년대생으로 집계됐다. 그룹의 최연소 등기임원이 1968년생 허종열 포스코DX 경영기획실장이었다.
한진그룹 평균 연령도 63세를 넘었다. 한진그룹의 평균 연령은 63.2세로 나타났다. 이제는 한식구가 된 아시아나항공과 아시아나IDT, 에어부산 등이 이사회 구성원이 올해 초 대거 변경된 만큼 평균 연령의 변화도 기대된다. 이밖에 셀트리온이 62.9세, 하림 62.8세, 농협이 62.6세로 30대 기업 가운데 비교적 높은 평균 연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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