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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전환기' 맞이한 SUN&L, 체질 개선 따른 흑자 기대감 'UP'목재 생산부분 정리 통한 고정비 감소, 적자 규모 대폭 줄여

최현서 기자공개 2025-02-19 07:49:31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14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UN&L이 영업적자와 순손실 규모를 크게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생활용품·화장품 제조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목재 생산 부문을 정리한 결과물이다. 올해부터 미국에 '트리거 스프레이'를 공급하기 시작한 만큼 신사업 기반의 해외 매출 비중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SUN&L은 이달 17일 지난해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 15%)이상 변경' 공시를 발표했다. 공시에 따르면 SUN&L은 연결 기준 매출 339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4411억원) 대비 23.1% 감소했다. 영업적자는 59억원, 당기순손실은 125억원이다. 두 부문 모두 2017년부터 이어진 적자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적자 규모는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영업적자는 전년(302억원)대비 80.5% 줄었다. 순손실 규모 역시 같은 기간(1592억원) 대비 92.1% 감소했다. 영업적자 39억원, 순손실 105억원이었던 2020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SUN&L이 개선된 실적을 거둔 배경에는 목재 부문 생산 중단이 있다. SUN&L은 2023년 말 핵심 사업이었던 중밀도섬유판(MDF)과 제재 제조 중단을 공식화했다.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국내 시장 내 목재 산업의 경쟁이 심화돼 주요 먹거리를 포기했다. SUN&L은 국내 합판 시장 점유율 상위 3개 기업 중 하나였다.

SUN&L 관계자는 "사업 재편을 위한 인력 재배치 등이 있었고 인건비 등 고정 비용이 줄었다"며 "목재 생산 설비에 대한 손상차손 처리하며 법인세 납부 전 사업이익, 당기순이익 부문 등이 개선된 효과를 누렸다"고 설명했다.

그로 인해 지난해 SUN&L의 연결 기준 자산은 5028억원으로 전년(6281억원) 대비 20% 감소했다. 하지만 부채도 함께 줄어드는 효과를 누렸다. 지난해 연결 기준 부채는 전년(3967억원) 대비 29.6% 감소한 2794억원이다.

SUN&L은 지난해 1월 이윤규 대표 부임 이후 본격적인 생활용품·화장품 용기 제조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2021년 펌프 제조를 중심으로 한 '다린'을 흡수합병하며 체질 전환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6월에는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이루팩'의 지분 20만주(66.7%)를 취득했다.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노리고 있는 가운데 가시적인 신사업 성과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거둘 것으로 보인다. SUN&L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자동차·가정용 세정제 용기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미국의 '젭(Zep)'사에 트리거 스프레이를 공급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시장 내 생활용품 수요가 늘어난 만큼 추가적인 해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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