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2월 19일 18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P자산운용이 해외주식형 펀드에서 성과를 입증했다. 헤지펀드 규모가 1400억원 수준임에도 6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VIP운용은 지난해 'VIP한국형가치투자 펀드'로 '올해의 이노베이티브 펀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19일 더벨과 더벨앤컴퍼니가 주최하고 금융위원회와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한국펀드평가, KIS자산평가가 후원한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 2025'에서 VIP운용의 'VIP Global Super Growth 일반 사모투자신탁'이 '올해의 헤지펀드'에 선정됐다.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 2025는 공모펀드, 헤지펀드, 변액보험, 퇴직연금, 파생결합증권, PB 등 각 분야별 전문가 13명이 평가를 진행했다. 모든 부문은 수익률 등 정량적 평가에 정성평가를 더해 수상 대상을 선정했다.

VIP Global Super Growth 펀드는 VIP운용의 대표 펀드 중 하나다. 2020년 1월 설정된 이 상품은 VIP운용이 개시한 첫 해외주식 펀드다. 기존 산업구조를 혁신적으로 파괴해 점유율을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예컨대 미국이나 중국 등 거대 내수시장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하이테크·콘텐츠 주식, 혁신적인 사업부를 구성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기존 대형기업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VIP Global Super Growth 펀드는 지난 한 해 설정액이 373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자산 규모(AUM)는 1485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연간 수익률은 67.39%를 기록했다. 2024년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서 대형펀드(1000억원 이상) 기준 수익률 2위다. 1위는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얼라인파트너스 제트 일반 사모투자신탁(92.73%)'이지만 VIP Global Super Growth 펀드가 제트 펀드보다 운용 규모가 약 450억원 크다.

심사위원단은 "헤지펀드는 규모가 클수록 운용 난이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VIP Global Super Growth 펀드의 성적이 더욱 부각됐다"고 말했다.

하반기 들어 수익률이 크게 오른 점이 이 같은 성과를 거두는 데 주효했다. 2024년 상반기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 VIP Global Super Growth 펀드의 수익률은 24.78%였다. 하반기 43%포인트(p) 오른 셈이다. 반면 롱바이어스드를 채택한 국내주식형 펀드들은 하반기 8월 블랙먼데이, 11월 트럼프 당선 등으로 인한 국내 증시가 침체하자 수익률이 하락했다.

여건희 VIP운용 주식운용본부 글로벌투자팀 팀장(사진)은 "지난 5년 간 해외에서 통하는 투자 방식을 많이 연구해 왔다"며 "VIP운용의 장기 투자 원칙과 강박적인 바텀업 리서치, 일관된 투자 원칙을 유지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어워즈에서는 VIP운용의 ‘VIP한국형가치투자’ 펀드가 올해의 이노베이티브 펀드로 선정됐었다. 올해의 이노베이트 펀드는 공모펀드 중 혁신적 전략으로 눈에 띄는 존재감을 발휘한 상품에 수여되는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