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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동양생명, 사상 최대 순익 대조되는 역대 최저 킥스비율암·치매 보험 판매 집중하며 CSM 잔액 5.1% 증가…킥스비율은 1년 새 38.7%포인트 하락

김영은 기자공개 2025-02-21 12:50:2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9일 13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과 인수합병(M&A)을 앞두고 있는 동양생명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동양생명의 주력 상품인 건강보험이 신계약 CSM(보험계약마진)을 확대를 주도하며 실적 증대에 기여했다. GA(법인보험대리점) 뿐 아니라 BA(방카슈랑스) 등 주요 채널에서의 판매율 증가도 눈에 띄었다.

역대 최고 순익에도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는 보험사의 자본적정성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규제 변경 등으로 인한 자본 여력 하락이 이어지자 동양생명은 공동재보험 출재 및 후순위채를 발행하며 추가적인 하락 부담을 방어했다.

◇3000억대 순익 달성…GA·BA채널 중심 건강보험 판매 증대

2024년 실적발표자료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연간 순이익이 31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2649억원) 대비 17.1% 증가한 규모로 동양생명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각각 전년 대비 17.2%, 26.6%의 높은 성장을 거뒀다.



보험손익이 2744억원으로 전년(2341억원) 대비 17.2% 상승했다. 신계약 증가를 바탕으로 CSM 상각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CSM 상각익은 2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 그 외 RA(위험조정) 상각이익이 472억원, 예실차이익 171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높은 암·치매 등 건강보험 중심의 판매 전략이 CSM 확대로 이어졌다. 신계약 CSM과 누적 CSM 잔액은 각각 7127억원, 2조6711억원으로 전년(7145억원, 2조5418억원) 대비 0.3%, 5.1% 올랐다. 신계약 CSM 중 건강보험의 비중은 60.7%로 1년 사이 10%포인트 상승했다.

판매채널별로 살펴보면 GA에서 가장 많은 신계약 CSM을 올렸다. GA를 통해 확보한 신계약 CSM은 2255억원으로 전년(1898억원) 대비 18.8% 증가했다. 건강보험 CSM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음으로 기여도가 높았던 채널은 방카슈랑스로 905억원의 신계약 CSM을 확보했다. 전년(516억원) 대비 75.2% 증가하며 전체 채널 중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킥스비율 154.7%…재보험 출재·후순위채 발행으로 방어

역대 최고 실적과 대조적으로 자본적정성 지표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말 킥스비율 잠정치를 154.7%라고 밝혔다. 1년 사이 38.7%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2023년 킥스 도입 이후 최저 기록이다.



동양생명은 1년 동안 매 분기 킥스비율 하락세가 이어졌다. 1분기 174.7%, 2분기 166.2%, 3분기 160.3%, 4분기 154.7%를 기록하며 감독 당국의 권고 기준(150%)를 간신히 상회했다. 무·저해지보험 해지율 관련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변경과 보험부해 할인율 인하 조치가 강화되며 자본 관리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다.

다만 자본 확충 노력을 지속하며 추가적인 하락은 방어했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글로벌 재보험사인 RGA재보험사에총 3700억원의 공동재보험을 출재해 요구자본 감소 효과를 봤다. 또한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증액 발행해 자본을 확충했다. 후순위채 발행으로 인한 킥스비율 제고 효과는 12.3%포인트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지난 한해는 건강보험을 필두로 한 영업 전략과 공동재보험 출재, 후순위채 발행 등 선제적 자본 관리로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확립했다”며, 이어 “올해도 적시 대응을 통한 시장 선도 상품 개발과 안정적인 손익 기반 구축에 집중하며, 견조한 재무 기반을 바탕으로 더욱 균형 잡힌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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