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디언트, 한독 계열사 '엔비포스텍' 최대주주 등극 액체생검 정밀진단 기업 투자, 바이오 포트폴리오 확장 차원
한태희 기자공개 2025-02-25 09:09:21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4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디언트가 액체생검 개발 기업 엔비포스텍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한독 계열사인 엔비포스텍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30%대 지분을 확보하면서 기존 최대주주인 한독의 지분율을 근소하게 따돌린 것으로 파악된다.그래디언트는 이커머스사업부를 야놀자에 매각하고 신사업으로 바이오를 택한 인터파크의 새 이름이다. 자체 법인을 통한 항암 신약 개발 외에도 전략적 투자로 시장 내 입지를 키우고 있다. 엔비포스텍에는 2023년 말에 이어 두 번째 투자를 단행했다.
2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그래디언트는 작년 8월경 한독 계열사인 엔비포스텍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엔비포스텍이 발행한 신주 74만3218주를 추가로 취득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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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포스텍은 2010년대 한독의 오픈이노베이션 확대를 상징하는 포트폴리오 기업 중 하나다. 작년 반기 기준 한독의 엔비포스텍 지분율은 34.6%다. 한독 계열사인 제넥신의 창업자 성영철 회장이 포항공대 교수라는 점에서 투자의 연이 닿았다고 전해진다.
한독은 2010년 엔비포스텍에 10억원의 지분 투자 후 2016년 9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2018년께 기존 최대주주였던 포스텍(포항공대) 기술지주가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한독이 최대주주에 올랐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이현철 한독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가 엔비포스텍의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그래디언트는 2023년 말 엔비포스텍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3.1%를 확보했고 이번 투자로 지분율을 33.3%까지 끌어올렸다. 유상증자 신주 발행으로 구주 지분이 희석되면서 한독의 지분율이 30%로 줄어들었고 그래디언트가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엔비포스텍은 포항공과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제1호 자회사로 박준원 포항공대 교수가 2008년 창업했다. 원자힘현미경(AFM)을 통해 유전자 증폭없이 혈액 내 암유전자를 검출하는 액체생검 개발업체다.
AFM 기반 액체생검 기술은 높은 민감도를 자랑해 혈액 내 세포유리 DNA(cfDNA)에서 단일 바이오마커를 검출할 수 있다. 조직을 떼 검사하는 조직 생검이 어려운 환자도 검사가 가능해 암 환자의 재발 및 치료 모니터링에 유용하다는 장점이 있다.
팬데믹 시기에는 진단 기술력을 토대로 제작한 코로나19 신속진단 키트를 판매해 매출 수혜를 누리기도 했다. 2021년 48억원, 2022년 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2023년부터 다시 매출이 끊기며 유상증자를 통한 신규 자금 조달을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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