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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손잡은 한국소호은행, 거절한 더존뱅크…전략 차이는 지방에 본사 설립 제안, 비수도권 포용 니즈 통했다…더존, '서울' 거점 마련 계획 고수

김영은 기자공개 2025-02-28 12:37:14

[편집자주]

금융위원회가 신규 인가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자 제4인터넷은행 쟁탈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자본력, 혁신성, 포용성 측면에서 한층 강화된 기준이 발표되면서 인가의 문턱은 한층 높아졌다. 더존뱅크, 한국소호은행, 유뱅크 등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은 현재 참여주주를 확정하고 예비인가를 위한 사업 계획을 마무리짓는 데 한창이다. 예비인가 신청까지 남은 각 컨소시엄들의 주주 참여 현황과 전략 등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6일 10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역 내 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대전시가 한국소호은행과 손을 잡았다. 대전시는 더존뱅크 컨소시엄과 한국소호은행에 차례로 대전에 본사를 둔 인터넷은행 설립을 제안했다. 한국소호은행은 대전시와 협업으로 비수도권 지역의 금융 공급을 확대해 포용성 항목에서 고득점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존뱅크는 대전시에 본사를 세우는 조건이 구상 중인 은행과 방향성이 다르다고 판단해 관련 제안을 거절했다. 전국구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서울에 거점을 마련하는 것이 접근성 측면에서 가장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소상공인의 절대 다수가 서울 및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한국소호은행, 대전에 본사 둔 '지방 인뱅' 설립…포용성 고득점 받을까

26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한국소호은행은 대전시에 은행 본사 및 핵심 금융 인프라를 설립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KCD) 대표는 지난 25일 이장우 대전시장과 만나 협약식을 갖고 금융산업 혁신과 지역포용에 대한 인식을 같이 했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좌)와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이번 협약은 대전시가 한국소호은행에 협업을 먼저 제안하며 이루어졌다. 대전시는 민선8기 핵심 공약 중 하나로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을 내세웠다. 2023년 은행 출심 임원, 금융전문가, 지역 기업인 등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꾸려 관련 2026년까지 대전 거점의 은행 설립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대전시의 은행 설립 추진 작업은 지역 내 거점 금융기관이 부재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전라 및 경상권과 달리 대전 등 충청권에는 지방은행이 존재하지 않는다. 과거 충청은행과 충북은행이 있었으나 외환 위기 당시 하나은행과 조흥은행에 각각 인수됐다.

한국소호은행이 대전시의 손을 잡은 건 지역 금융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국소호은행은 소상공인 전문 은행을 표방하며 비수도권 금융 공급 확대에도 자신감을 보여왔다. 한국소호은행은 KCD의 캐시노트 플랫폼을 통해 비수도권 기반 소상공인 관련 데이터도 확보하고 있다.

한국소호은행이 국내 최초로 지방 소재 인터넷은행 설립을 계획하고 있어 포용성 측면에서도 고득점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가 발표한 인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포용성 평가 항목에 지역금융 기여도가 새롭게 추가됐다. 대전 등 충청권을 기반으로 지역 금융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면 관련 심사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존뱅크, 소상공인·중소기업 분포 높은 수도권 기반 세운다

대전시의 제안을 받은 건 한국소호은행만은 아니다. 현재 더존비즈온을 주축으로 예비인가 작업을 준비하는 더존뱅크 컨소시엄은 한국소호은행 보다 앞서 협업 제안을 받았다. 은행 본사를 대전시에 설립하는 조건으로 출자 등의 내용이 담긴 제안이었다.

그러나 더존뱅크는 해당 제안이 구상 중인 은행의 방향성과 맞지 않다고 판단해 제안을 거절했다. 지방에 은행 본사를 두면 지역 소재 기업에게는 도움이 되겠으나 다른 지역권의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들의 경우 접근이 어렵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더존뱅크는 서울에 본사를 둔 은행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상당수가 서울 및 경기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또한 특정 지역에 소재를 두는 것 보다는 서울에 거점을 마련하는 게 접근성 측면에서도 용이하다는 판단이다.

두 컨소시엄은 오는 3월까지 사업계획서 등 사전 작업을 마무리짓고 예비인가 신청에 나선다. 현재 한국소호은행과 더존뱅크 외에도 유뱅크,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등등이 예비인가 작업을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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