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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힌 증인 진술…김범수 공판, 증언 신뢰성에 쏠린 눈 '평화적' '컨펌' 관련 발언 주장 불일치, 이번주 28일 공판 주목

최현서 기자공개 2025-02-26 07:25:4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5일 16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공판이 28일 열린다. 이에 앞서 그의 구속까지 밀어붙였던 검찰이 그 근거로 제시한 조사 진술과 실제 법정 증언이 불일치하는 상황이 잇따라 발생했다. 증인들의 일관적이지 않은 증언이 이어지자 재판의 기류도 달라지는 모양새다. 결국 이번주 열릴 공판의 무게추도 결국 증언의 합리성과 신뢰성을 따지는 쪽에 쏠릴 전망이다.

◇'평화적', '컨펌' 언급한 증인 '말 바꾸기'

김 위원장은 지난해 7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2023년 2월부터 3월까지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인수하면서 김 위원장이 시세 조종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말 보석으로 풀려났고 현재까지 재판을 계속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을 구속으로 이끈 건 검찰이 수사한 카카오 임원진의 참고인 조사 내용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기홍 카카오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와 관련한 회의에 참석한 김 위원장이 '평화적으로 가져오라'고 말한 것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또 검찰은 이준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은 검찰 조사에서 "'브라이언(김 위원장의 영어 이름)이 컨펌했다'는 말을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로부터 들었다"고 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김 위원장이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매수할 수 없도록 주가를 높게 형성하는 전략을 확인(컨펌)했다는 의미였다.

정작 재판장에 나선 이들 증인의 발언은 검찰 말과 전혀 달랐다. 지난해 11월 서울남부지밥법원에서 열린 변론기일에 출석한 김 전 CFO는 "'가져오라'는 말은 들은 적 없고, '평화적'으로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진행하라는 것으로 이해했다"며 "어떤 형태든 과정 자체가 평화롭게 진행됐으면 하는 의도로 이해했다"고 증언했다.

'컨펌'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이 부문장은 이달 7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부문장은 이날 공판에서 "배 전 투자총괄대표가 말한 컨펌이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단어 하나(컨펌)가 기억나거나 그러진 않는다"고 말했다.

◇SM엔터 인수 과정 참석, 정황 설명 중요도 상승

이 부문장이 배우자 윤정희 씨가 갖고 있던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13만2000원에 전량 매도한 점도 재판부의 의문을 샀다.

이 부문장의 주장에 의하면 그는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와 식사를 하던 중 배 전 투자총괄대표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이 부문장은 지 대표와 배 전 투자총괄대표의 통화를 '스피커폰'으로 연결해줬다. 해당 통화를 통해 배 전 투자총괄대표는 원아시아파트너스가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매입할 경우 공개 매수나 블록딜 등을 통해 기취득 지분을 15만원 이상에 취득겠다고 약속했다.

재판부는 이 부문장이 이러한 카카오의 계획을 스피커폰 통화 청취를 통해 알았을 경우 윤 씨의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13만2000원에 모두 팔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부문장의 행동은 차익을 내고 싶은 보편적인 투자자의 심리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취지였다.

이에 대해 이 부문장은 "판매한 주식 금액은 총 1억원에 불과했다"며 "더 높은 가격에 팔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변호인단은 이러한 이 부문장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이 부문장이 SM엔터테인먼트 주식 매도를 통해 벌어들인 금액은 6억7000만원이었다. 재판부는 이 부문장에게 이러한 내용이 사실인지 질의하기도 했다. 이 부문장은 "정확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달 28일 열릴 재판 증인으로 윤석 카카오 의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윤 의장은 증권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사외이사로 카카오 외부 인사다. 검찰이 김범수 의장의 시세조종 주도 의혹으로 삼았던 근거 키워드인 '평화적', '컨펌'과 관련된 증언이 나올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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