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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찍은 게임주]주주 신뢰 회복한 티쓰리, 남은 숙제 '신작 흥행'자사주 매입·소각 꾸준히 진행, 주가 반등흐름…이르면 연내 새작품 출시

황선중 기자공개 2025-02-20 07:37:49

[편집자주]

최근 게임업계 불황은 지나가고 있지만 국내 상장 게임사 주가는 좀처럼 기력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게임사마다 글로벌을 겨냥하는 대형 신작 게임을 준비하고 있지만 투자자의 기대감은 크지 않은 탓이다. 하지만 게임주가 차츰 바닥권에서 벗어나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 더벨은 국내 상장 게임사마다 주가 회복을 위해 어떤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9일 14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티쓰리 주가는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매년 영업이익에 버금가는 금액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등 공격적인 주주친화정책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단기적인 반등에 머무를 공산이 크다. 중장기적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신작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필수적이다. 티쓰리가 현재 개발 중인 신작 2종 성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티쓰리, 공격적인 주주환원 정책 '눈길'

티쓰리는 댄스배틀 게임 <오디션>으로 유명한 회사다. 2022년 11월 공모가 1700원으로 상장한 이후 전반적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8월 장중 한 때 상장 이래 최저점인 1007원까지 주가가 주저앉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부터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주가는 다시 1700원대까지 회복한 상태다.

주가 회복의 배경에는 주주환원 정책이 있다. 티쓰리는 지난해 6월 중장기(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매년 영업이익(별도)의 50% 이상을 환원하겠다고 했다. 영업이익을 준거로 삼은 이유는 각종 영업외비용의 영향을 받는 당기순이익보다 변동성이 크지 않아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티쓰리 대표작 '오디션'

주주환원 정책 규모도 상당한 편이다. 티쓰리는 지난해 자사주 매입에 74억원, 현금배당에 37억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주주환원 정책에 110억원 이상을 쏟았다는 말이다. 이는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 91억원(3분기 누적 기준)을 상회하는 규모다. 2023년 연간 영업이익(75억원)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지난해 6월 단행한 56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은 확고한 주주환원 의지를 상징한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발행주식수가 감소하면서 주주들의 주식가치는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하지만 티쓰리는 자사주를 매입하기 위해 투입했던 56억원을 회수하지 못하게 된다. 그만큼 많은 회사가 자사주는 매입해도 소각에는 신중한 이유다.

◇미래 주가 책임질 신작 2종 어깨 무거워

물론 아무리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한다고 해도 실적 성장세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단기적인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중장기적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성장이 정체된 상태에서는 주주환원 정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해서 따라다닐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티쓰리도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그 일환으로 현재 개발 중인 신작이 2종이다. 하나는 PC게임 <오디션라이프>다. 다른 이용자와 경쟁하지 않고 자유롭게 캐릭터를 육성하는 인생시뮬레이션 장르다. 긴호흡을 갖고 진행하는 게임인 만큼 장기적인 흥행 가능성이 있다. 올해 게임업계 기대작인 크래프톤의 <인조이>도 동일한 장르다.

다른 하나는 모바일게임 <삼국지 서바이버즈M>이다. 삼국지 영웅을 조종하며 끊임없이 몰려오는 적을 물리치는 로그라이크 장르다. 모바일 로그라이크 게임은 통상 이용자의 과금이 비교적 활발한 편인 만큼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다. 신작 2종 모두 이르면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 퍼블리셔는 정해지지 않았다.

흥행에 실패하는 경우 실적 성장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기 위한 투자를 다시 수년간 진행해야 한다. 또한 과도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투자가 부족해 게임 개발력이 떨어졌다는 비판에도 직면할 수 있다. 자칫하면 수년간 추진한 주주환원 정책이 물거품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그만큼 티쓰리는 신작을 성급하게 출시하기보다는 최대한 게임성을 끌어올려 흥행 확률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만약 신작 출시가 미뤄지면 올해 실적은 자회사 한빛소프트의 성과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한빛소프트는 상반기 자체 개발한 모바일게임 <그라나도에스파다M>를 대만에 출시한다. 대만은 한국 모바일게임 수요가 높은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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