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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 대체투자 조직 본부로 '격상' 부동산PF NPL 투자 확대 초석, 이종성 상무 본부장 낙점

이재빈 기자공개 2025-03-12 07:22:41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1일 15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대체투자실을 본부로 승격시켰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등 부동산 관련 투자를 전담하는 조직이다. 승격된 조직의 수장으로 대체투자실을 이끌던 이종성 상무를 발탁했다. 지난해 새마을금고, IBK투자증권 등과 다수의 PF정상화펀드를 조성한 만큼 대체투자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개편으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대체투자실을 대체투자본부로 격상시켰다. 유암코 내 주요 조직인 NPL그룹 및 CR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셈이다. 대체투자본부 산하에는 대체투자 1팀과 2팀이 자리한다.

대체투자본부의 수장으로는 이종성 상무가 낙점됐다. 승격 전 대체투자실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이사 직위부터 대체투자 조직을 이끌고 있으며 상무로 승진한 시점은 2023년 초다.

1970년생인 이 상무는 전남대학교 법과대학,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등을 졸업했다. 동아건설산업 법무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모건스탠리프로퍼티코리아와 BNP파리바은행, 엄브렐라에셋코리아 등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2009년 유암코 설립 과정에서 합류한 원년멤버이기도 하다.

대체투자 조직 격상은 부동산 PF 사업장 투자 확대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간 유암코는 부동산채권과 기업채권 등 전통적인 NPL과 기업구조조정 투자에 집중했다. 부동산PF에 투자하기에는 시기가 이르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건설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을 변경하면서 대체투자 조직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PF 사업장에 투자하기 위한 실탄은 충분히 확보돼 있다. 유암코는 지난해에만 3개의 PF정상화펀드를 조성하면서 1조원에 달하는 투자 재원을 보유 중이다.

첫 펀드는 지난해 1월 IBK기업은행과 함께 조성됐다. 유암코가 800억원을 출자하고 IBK기업은행(500억원)과 IBK캐피탈(100억원), IBK투자증권(100억원)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1차 펀드가 조성된 뒤 11개월 후인 지난해 12월에는 2차 정상화펀드도 출범됐다. 1차보다 확대된 2500억원 규모다. 1300억원은 유암코가, 1100억원은 IBK기업은행이, 100억원은 IBK투자증권이 각각 출자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새마을금고와도 PF정상화펀드를 조성했다. 전체 규모는 5000억원 규모다. 주거, 비주거 구분 없이 다양한 형태의 부실 사업장에 투자를 집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들 펀드를 통해 현재까지 집행된 투자는 총 3건이다. 먼저 지난해 6월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소재 상업용 부동산 개발사업에 IBK투자증권과 조성한 펀드를 통해 600억원을 집행했다. 새마을금고들로 구성된 선순위 대출채권 중 일부를 매입하고 신규자금을 투입하는 구조다. 중·후순위 채권 일부는 출자전환됐다. 경기도 화성시 청년임대주택 개발사업에도 유사한 구조로 투자가 이뤄졌다.

새마을금고와 조성한 PF정상화펀드는 지난해 12월 첫 투자에 나섰다. 투자 대상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소재 오피스 개발사업이다. 선순위 대출채권을 일부 매입하고 중·후순위 채권을 출자전환하는 구조로 총 1221억원이 투입됐다.

유암코는 기업구조조정과 NPL 투자 부문 국내 1위 기업이다. 과거 부동산 PF 위기 당시 약정액 1조4000억원 규모의 PF정상화뱅크를 맡은 경험이 있다. 2024년 9월 말 기준 총자산은 6조614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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