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행' 운용사들 모은다…JIFC 설립 재추진 채비 "2만5000㎡은 다소 커"…지역활성화펀드 활용도 관건
이지은 기자공개 2025-03-14 15:30:00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1일 13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라북도가 추진해온 전북국제금융센터(JIFC) 건립 계획에 다시금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이를 위해 금융사들로부터 조언을 얻고자 접촉을 이어나가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일각에선 한국산업은행 등이 출자하는 집합투자기구 '지역활성화투자펀드' 활용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라북도 전주시는 자산운용사, 금융기관 등에 민간투자 관련해 자문을 얻기 위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투자 사업을 진행할 시 어떤 부분을 착안해서 해야할지 등에 대한 조언 등을 구하러 다니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주시 한 관계자는 "JIFC 건립은 계속 추진을 하고 있는 프로젝트"라면서 "최근 민간 투자 관련해 여러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자문을 얻고자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이전에 따라 자산운용사 등 금융기관들의 사무공간 조성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2023년부터 진행됐다. 전주시 만성동 일대에 지상 11층, 지하 2층, 2만5천㎡ 규모로 자산운용사 등 금융기관을 유치 및 집적화해 자산운용 특화 금융도시 육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부동산 경기 악화, 건설자재비 상승, 사업성 저하 등으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다 다시금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실제로 국민연금공단이 전주시로 이전한 이래 다양한 글로벌 금융사들이 사무소를 차린 상태다. 세계 최대 대체투자 자산운용사인 블랙스톤, 국민연금공단의 주식, 부동산 등 위탁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운용사 플랭클린템플턴, BNY멜론, 스테이트스트리트(SSBT),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인 하인즈(Hines) 등 세계적 금융사를 비롯해 LF그룹 자회사인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코람코자산운용도 전주 사무소를 개소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국민연금공단 이전 이후 전주 사무소를 뒤따라 개소한 운용사들은 규모가 작은 건물 2층에 사무소를 차려놓는 등 환경이 다소 열악한 편"이라며 "2만5000㎡ 규모로 건립하는 것은 임차인을 적정 수준 이상으로 채우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부 규모를 줄이는 방법을 검토한다면 여러 운용사들로 하여금 임차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전주시가 JIFC 건립을 위해 한국산업은행 등이 출자해 조성한 지역활성화투자펀드를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펀드는 지역·민간 주도의 대규모 투자를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로 정부재정, 산업은행의 출자, 그리고 지방소멸대응기금 등이 모여 조성됐다.
전주시 측은 해당 펀드에 대한 활용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다만 심사, 행안부 중앙투자심사 등 여러 복잡한 절차가 수반되는 까닭에 활용 논의는 사실상 초기 단계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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