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누리에에이아이, 기업 'AI 비서' 구축 돕겠다"최수희·도영태 대표 "업무 효율 극대화"…엔터프라이즈 플랫폼 '넵' 개발
이영아 기자공개 2025-03-17 09:02:33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3일 08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는 최근 국내외 기업들이 주목하는 키워드 중 하나이다. AI 에이전트는 AI 비서로 쉽게 표현된다. 업무 전반에 적용돼 생산성을 높인다. 미국 컨설팅업체 닐슨노먼그룹은 기업이 AI를 도입하면 직원 생산성이 66% 향상된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누리에에이아이는 기업이 쉽게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AI 엔터프라이즈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넵'을 개발했다. 넵을 활용하면 개발자 없이도 AI 에이전트를 누구나 빠르고, 가볍고, 저렴하게 구축할 수 있다.
누리에에이아이 공동 창업자 최수희 대표와 도영태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I 허브에서 진행한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일상에 AI가 빠르게 스며들 것"이라며 "AI로 변화할 세상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챗GPT·클로드 활용, LLM 업무 효율성 증대
누리에에이아이는 지난 2024년 4월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최수희 대표와 도영태 대표가 공동으로 창업했다. 연세대학교 동문인 두 사람은 각자 커리어를 쌓아오던 중 창업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겹치는 지인을 통해 수년간 알고 지내던 중 도 대표가 창업을 결심하게 되면서 최 대표에게 동업을 제안을 했다. 각자의 장점을 살리면 시너지가 날 것으로 판단했다.
최 대표는 경영을, 도 대표는 기술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1986년생 최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에이티컨, 메리츠화재 등을 거치며 경영 컨설팅 관련 경력을 쌓았다. 1976년생 도 대표는 연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네이버, 쿠팡, 일렉트로닉아트(EA), 샵백(Shopback), 고고엑스 등에 몸 담으며 연구개발 커리어를 쌓았다.

주력 서비스는 AI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넵'이다. 챗GPT, 클로드, 라마, 제미나이, 하이퍼클로바를 비롯한 다양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바탕으로 AI 에이전트를 쉽게 구축하도록 돕는다. 문서 검색 및 작성, 이메일 작업 등에 AI 비서를 붙여주는 것이다.
최 대표는 "어도비에 따르면 기업이 여러 언어모델을 활용할 경우 업무 효율이 40%가량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면서 "넵이 제공하는 템플릿을 바탕으로 다양한 언어모델을 조합한다면 누구나 쉽게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도 대표는 "AI 개발자가 없는 회사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신저, 업무툴 등 다양한 화면에 AI 에이전트가 붙어 직접 업무를 보조할 수 있다"면서 "기존 30~40분 걸리는 업무가 10분 이내로 단축된다"라고 말했다.
◇구독 비즈니스모델 적용, 글로벌 확장 가속

비즈니스모델(BM)은 구독형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월간 50달러(약 7만원)를 과금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챗GPT, 클로드를 포함한 생성형 AI 서비스 구독료는 월간 30달러 수준"이라며 "2개 서비스 이용료(60달러)보다 낮은 금액으로 책정했다"라고 말했다.
연내 100여명 구독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에 따른 목표 매출액은 11억원이다. 최 대표는 "중견기업, 대기업 고객사와 서비스 공급 계약도 체결하고 싶다"면서 "자체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을 구축해주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개발(R&D)을 통한 서비스 고도화도 이어갈 계획이다. 누리에에이아이는 전체 인력(10여명) 중 90%가 R&D 인력이다. 현재 한국과 홍콩, 대만에 오피스를 두고 우수한 개발 인력을 확보했다. 도 대표는 "해외 우수 엔지니어도 합류했다"라고 했다.
누리에에이아이는 지난해 벤처캐피탈(VC)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 추천으로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 팁스' 매칭에도 성공했다. 이를 통해 이 회사는 3년 동안 총 15억원 R&D 자금을 지원받는다.
궁극적으로 기업의 AI 활용 및 디지털 전환을 돕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다. 도 대표는 "기업의 AI 전환을 함께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AI가 이끄는 변화의 흐름을 포착하면서 새로운 직업과 산업이 정착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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