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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펀드 앵커LP 점검]코로나 특수로 큰 노란우산, 프로젝트 출자 늘릴까가입자 300만명 돌파, CIO 교체에 분위기 반전 가능성

윤준영 기자/ 감병근 기자공개 2025-03-24 08:01:51

[편집자주]

프로젝트투자 펀딩 시장의 혹한기가 이어지며 펀딩의 주축이 될 앵커출자자를 구하는 것이 당면 과제가 됐다. 다만 'MG새마을 사태' 이후 출자자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기관투자가들은 저마다의 운용 전략 변화에 따라 프로젝트 펀딩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더벨에서는 떠오르는 프로젝트펀드 출자 시장의 '큰손'을 알아보고 각 기관 내 투자부서 현황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3일 15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란우산공제는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자산규모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자영업자들이 코로나 시기를 겪으며 '안전장치'를 확보하려는 필요성이 커진 데 따라 가입자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노란우산공제는 작년까지 사모펀드(PEF) 운용사 대상 프로젝트펀드 출자에 소극적이었는데 최근 출자규모를 늘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자산규모 고속 성장, 코로나 특수 효과 누려

노란우산공제는 지난 4~5년간 자산운용규모가 빠르게 늘어났다. 2019년 노란우산공제의 운용자산은 11조8613억원이었는데 2020년 14조5441억원, 2021년 17조7442억원, 2022년 20조5443억원 등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운용자산은 23조26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월 기준 운용자산 규모가 25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예상된다.

노란우산공제는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희망'으로 자리잡고 있다. 코로나 기간 노란우산공제의 도움을 받은 회원들이 늘어나면서 가입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코로나 기간 폐업한 소상공인들에 제공하는 폐업공제금은 큰 규모로 증가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작년 폐업한 자영업자가 받은 노란우산 폐업공제금은 1조390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00억원(10.4%) 불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3월 기준 노란우산공제 가입자는 300만명을 넘었다. 2007년 출범 당시 4000명으로 시작해 2017년 누적 100만명, 2021년 200만명을 기록했고 이르면 이달 3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중소기업기본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소기업·소상공인 기업은 792만개다. 우리나라 소기업·소상공인 10명 중 4명이 노란우산에 가입했거나 가입한 적이 있는 셈이다.

노란우산공제는 이 여세를 몰아 향후 가입자수 확대에 더욱 공을 들이겠다는 계획이다. TV 매체 등을 통해 광고를 하고 있지만 청년층의 가입 확대를 위해 비대면 채널 등을 별도로 확충하기로 했다. 또 공제금 지급 요건 확대, 출산 무이자 대출 지원 등의 제도개선을 진행하면서 공제 혜택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서원철 CIO의 자산운용본부, 공격적 출자 가능성 고조

노란우산공제는 자산운용본부 산하에 투자전략실과 금융투자실, 실물투자실, 기업투자실 등을 두고 운용자산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 이 중 기업투자실에서 PEF 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기업투자실은 경찰공제회 출신 이경용 실장이 맡고 있다. 실물투자실은 내부 출신인 김태완 실장이 수장으로 있다.

이경용 실장은 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보험 및 증권사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3년부터는 경찰공제회에서 근무하며 금융투자팀장, 대체투자팀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에는 롯데손해보험으로 자리를 옮겨 투자 관련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2년여 동안은 실물투자실장이 기업투자실장을 겸직하고 있었다.

자산운용본부 위에는 공제사업단장이 해당 업무를 감독하는 구조다. 현재 이창호 공제사업단장은 공제운영본부장, 공제서비스부장 등을 맡아 내부 승진으로 해당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직전에는 외부 출신인 곽범국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공제사업단장을 맡았었다.

노란우산공제는 작년 서원철 자산운용본부장(CIO)이 이도윤 전 CIO의 후임으로 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이 보인다. 서 본부장은 작년 9월 취임 이후 첫 출자사업으로 약 4700억원 규모의 PE 블라인드펀드 선정에 나섰다. 이는 전년 PE 출자사업 대비 규모가 두배 가량 커진 것으로 역대 노란우산공제 PE 출자사업 중에서 가장 규모가 컸다.

올해부터는 프로젝트펀드 출자에도 활발히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프로젝트펀드는 블라인드펀드와 비교해 다소 투자 위험성이 있지만 수익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노란우산공제는 지난 2022년 SK온 프로젝트펀드에 세컨 앵커로 출자했다.

해당 딜은 당시 하방이 막혀 있어 안정성에 방점이 찍힌 거래로 관심을 모았다. 그 이후로는 노란우산공제가 프로젝트펀드 출자에 몸을 사려왔다. 하지만 서 본부장이 자산운용의 새 수장을 맡게 되면서 앵커LP로도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업계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서 본부장이 자산운용의 수장을 맡으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프로젝트펀드 출자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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