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테크 포커스]'최대 매출' 슈어소프트테크, SW 중심차량 확대 수혜자동차·국방·원전 3대 전방산업 호황, 외형 1000억 눈앞
이종현 기자공개 2025-03-21 13:47:00
[편집자주]
4차산업 시대 기업의 생존은 '기술'에 달렸다. 기술이 곧 안보가 된 시대다. 국내 첨단기술 분야 기업이 얼마나 기술을 선도하느냐,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느냐는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국내 첨단산업 생태계를 지탱하는 중소중견기업이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로 미래를 준비해야 국가 산업이 강해질 수 있다. 더벨이 첨단산업을 떠받치는 딥테크 기업의 행보를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1일 08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슈어소프트테크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 888억원으로 1000억원대 진입을 가시권에 뒀다. 자동차, 국방·우주항공, 원전 등 3대 전방산업 호황이 예상되면서 올해도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슈어소프트테크는 2002년 설립한 소프트웨어(SW) 자동화 검증 플랫폼 기업이다. 현대자동차의 SW 검증 프로젝트 사업을 시작으로 국방, 원자력 등 중요도가 높은(미션 크리티컬) 임베디드 SW의 안정성을 검증하는 것이 핵심 사업이다. 2023년 4월 스팩합병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슈어소프트테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8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0.3% 증가한 수치다. 온전히 사업 성장의 결과물은 아니다. 2023년 8월 모비젠을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는데, 종속기업 편입 후 매출만 반영하면서 착시 현상이 발생했다. 착시를 제외한 실질적인 매출 성장치는 10% 수준이다. 슈어소프트테크와 모비젠 모두 10.9%씩 성장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슈어소프트테크의 사업은 크게 SW시험검증과 빅데이터·AI로 구분된다. 이중 SW시험검증이 슈어소프트테크의 본래 영역이고 빅데이터·AI가 모비젠의 사업이다. 슈어소프트테크의 빅데이터·AI 매출은 2023년 123억원에서 2024년 164.9% 늘었다.

슈어소프트테크는 모비젠을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은 24.9%다. 모비젠 등 종속기업을 뺀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CAGR도 13.8%로 두 자리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슈어소프트테크의 주요 타깃은 △자동차 △국방·우주항공 △원전·에너지 등 3대 전방산업이다. 여기에 모비젠의 통신·공공이 더해졌다.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 대상 매출은 3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성장했다. 기대를 모았던 국방·우주항공의 경우 77억원으로 7.8%의 성장률을 보였다. 가장 성장률이 큰 것은 원전·에너지로 27% 성장한 30억원을 기록했다.
10%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슈어소프트테크는 아쉬움을 표했다. 당초 20% 수준의 매출 성장을 가이던스로 제시했지만 예상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장정희 슈어소프트테크 상무는 "국방·우주항공 프로젝트가 지연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상승 곡선을 그리는 매출과 달리 영업이익은 다소 둔화됐다. 슈어소프트테크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전년 대비 31.2% 감소했다. 자회사의 손실이 영향을 미쳤다. 중국 현지법인이 5억원, 모비젠이 3억원, 슈어소프트테크와 한국전력공사의 합작법인인 슈어데이타랩이 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2.7% 증가했다. 2023년 일시적으로 발생한 합병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또 주가 하락으로 2023년 발행한 1회차 전환사채(CB)의 파생상품평가이익 47억원도 발생했다. 전환가액 8189원, 최저조정가액 6552원으로 발행했지만 지난 연말 기준 슈어소프트테크의 주가는 4360원으로 이를 밑돌면서 회계상 이익으로 집계됐다.
슈어소프트테크는 전방산업의 연구개발(R&D) 수요가 증가할 때 수혜를 누리는 구조다. 자동차, 국방·항공우주, 원전 등 3대 전방산업의 미래가 밝은 만큼 사업 기회도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사업은 핵심 고객사인 현대자동차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현대자동차는 올해까지 모든 차종을 SW 중심 차량(SDV)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방·항공우주도 K-방산의 호황이 이어지는 만큼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침체돼 있던 원전 사업이 기지개를 켜면서 관련 매출도 늘면서 1~2년 내에 연매출 1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장 상무는 "SDV로 전환되면 당연히 SW의 검증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원전 사업도 폭발적으로 커지진 않겠지만, 지난해보다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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