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플랜티넷, 7년 연속 외형 성장에 수익 개선까지구조조정 효과, 디지털 매거진 신사업 본격화
이종현 기자공개 2025-03-21 13:47:27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1일 13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해 콘텐츠 차단 기업 플랜티넷이 7년 연속 매출 성장에 성공했다. 본업 성장에 더해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성 개선도 빛을 발했다. 안정적인 본업을 바탕으로 차기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디지털 매거진 '모아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플랜티넷은 2000년 설립한 인터넷 서비스 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인터넷망을 통한 유해사이트 필터링 서비스를 상용화한 것으로 인지도를 높이며 2005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업자가 주요 고객이다. 최근에는 신성장 동력으로 디지털 매거진 사업에도 힘 쏟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플랜티넷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0.9% 증가한 수치로 회사 설립 이래 최대 매출이다. 7년 연속 매출 성장을 이어왔는데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은 7.5% 수준이다.
지난해 조명·에너지 등 부진 사업을 정리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개선됐다. 플랜티넷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3%, 32.6% 상승한 21억원, 31억원을 기록했다.

플랜티넷의 사업 부문은 △유해 콘텐츠 차단(54.3%) △미디어콘텐츠 제공 및 유통(31.1%) △중소기업창업투자(14.6%) 등 3개 부문으로 나뉜다. 이중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유해 콘텐츠 차단이 플랜티넷의 본업이다. 플랜티넷이 주력하고 있는 디지털 매거진 '모아진'은 미디어 사업에 속한다. 미디어 사업에는 매장 음악 서비스, 디지털 사이니지 등도 포함됐다.
플랜티넷은 지난해 유해 콘텐츠 차단 사업에서 19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대비 21.3% 증가한 수치다. 수출 성과가 두드러진다. 해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2% 성장한 66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인터넷이나 차단 환경이 다름에도 성과를 내는 부분에 대해 플랜티넷의 전략기획실장인 전성훈 전무는 "유해 콘텐츠를 분류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나 악성코드 정보, 알고리즘 등을 현지 통신사에게 제공하는 것"이라며 "대만 중화전신과 베트남 우편전기공사(VPNT)가 주요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사업 부문 중 가장 두드러진 성장률을 보인 것은 창업투자다. 플랜티넷이 운영하는 벤처캐피탈(VC)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는 전년 대비 84.4% 5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알바트로스인베는 더벨이 국내 64개 VC를 대상으로 집계한 '2024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615억원의 자금을 회수했다. 지난해 상장한 엔젤로보틱스, 이노스페이스에서 멀티플 5~8배의 성과를 냈다.
플랜티넷이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하고 있는 미디어 사업은 부진했던 것으로 비춰진다. 매출액 1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다만 이는 사업 정비 과정에서의 성장통에 가깝다. 미디어 사업 핵심 계열사인 플랜티엠의 매출은 전년 대비 15.1% 감소한 11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0억원에서 –1000만원으로 손실을 크게 줄였다.
플랜티넷에 따르면 지난해 7월 B2C 사업모델을 추가한 디지털 매거진 '모아진'의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모아진은 '보그', '엘르' 등 해외 유명 매거진을 포함해 총 1600여종의 매거진과 5만권 이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S10 시리즈'에 모아진을 프리로드 탑재하는 등 협력 협력 모델이 성과를 냈다.
모아진 관련 사업을 지휘하는 것은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을 역임한 김진해 부회장이다. 지난해 플랜티넷에 합류한 그는 올해 2월 플랜티엠의 대표로 선임됐다. 삼성전자, KT 등 주요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성장세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회장은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영상, 텍스트, 음성 데이터 AI를 활용해 기존 사업인 유해 차단 솔루션을 다각화해 나갈 것"이라며 "디지털 매거진 모아진 사업 확대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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