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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첫 고액자산가 특화점포 연다 오프라인 공간으론 첫 사례…영업소 성격, 추후 승격

황원지 기자공개 2025-03-31 15:11:20

[편집자주]

국내 WM(Wealth Management) 시장은 은행과 증권사, 운용사 등을 큰 축으로 움직이고 있다. 개인 고객과 접점을 이루는 PB(Private Banker)부터 콘트롤타워인 본사 리테일 파트, 여기에 자산을 굴리는 펀드매니저가 얽히고설켜 있는 생태계다. 더벨은 이 시장의 화두와 동향, 그리고 고민 등 생생한 얘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6일 10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처음으로 고액자산가 대상 오프라인 특화점포를 만든다. 시작 장소는 고액자산가가 모여있는 서초와 판교다. 정규 지점을 내기 전의 일종의 영업소 같은 성격으로, 잘 운영된다면 추후 정규 지점으로 승격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 PB Lounge 서초 전경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4월 1일 ‘PB Lounge 서초와 ‘PB Lounge 판교’를 동시에 개점한다. PB 라운지는 한국투자증권이 새롭게 선포이는 프리미엄 금융 점포다. 고액자산가 대상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외 주식, 글로벌 상품, 연금, 세무 등 종합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이 고액자산가 대상 특화점포를 오프라인에 개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고액자산가 공략은 그동안 GWM(Global Wealth Management)을 통해 이뤄져왔다. GWM 이름을 붙인 ‘한국투자증권 GWM센터’도 있었다. 다만 역삼동 GWM센터의 경우 고액자산가 전용 점포로서 기능하지는 않았고, 일반 점포와 역할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본격적인 오프라인 점포로는 PB 라운지가 처음인 셈이다.

정식 점포는 아니고 일종의 영업소 성격이다. 보통 증권사에서 새로운 권역에 지점을 낼 때에는 그에 앞서 영업소를 내 해당 지역을 탐색한다. 이후 자리를 잡게 되면 직원을 충원해 본격적인 점포로 승격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번 PB Lounge 서초와 PB Lounge 판교 모두 1~2년 가까이 운영한 후에 점세권이 자리를 잡았을 때 정식 지점으로 승격할 계획이다.

당장은 근처에 있는 지점에서 관리하는 형태로 운영될 계획이다. PB Lounge 서초의 경우 한국투자증권 서초 PB센터가, PB Lounge 판교는 한국투자증권 분당 PB센터가 관할한다. 두 PB 라운지 모두 기존에 지점이 없었던 곳으로 신규 진출한다. 그간 반포 지역 근처는 신반포역 근처에 위치한 반포PB센터에서, 아래 교대역 근처는 서초PB센터에서 맡아왔다.

PB Lounge 서초가 둥지를 트는 반포자이프라자는 반포자이아파트와 연결된 상업지역이다. 거리상으로는 기존의 반포PB센터와 가까운 편이지만, 사이에 고속터미널을 두고 있어 연속된 생활권으로 보긴 어렵다. 반포자이와 올해 입주 예정인 메이플자이 아파트 중앙에 위치해 전략적으로 고액자산가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PB Lounge 판교도 신흥 자산가층이 접근하기 쉬운 장소로 진출한다. 한국투자증권은 그간 경기도권에는 PB센터를 많이 두지 않았다. 전통적인 자산가층이 위치한 서현역 앞과 신분당선이 지나가는 수지에 두개의 센터를 둔 게 전부다. PB Lounge 판교는 판교역 바로 앞의 알파리움 센터에 입주한다. 이 근처는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IT산업 발전으로 부를 축적한 신흥 자산가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 우리은행 등 은행권에서는 선제적으로 프리미엄 금융센터를 영업해온 지역이다.

박재현 개인고객그룹장은 “PB Lounge는 고객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전문적인 자산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라며 “변화하는 금융 시장 속에서 고객의 다양한 투자 니즈를 반영해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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