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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 만기구조 단기화, 금융비용 부담됐나 단기차입금 2021년 이후 3년새 급증

안정문 기자공개 2025-04-01 08:07:18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8일 15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C&E(쌍용씨앤이)가 이번 달에 일주일 간격으로 연달아 사모채를 발행했다. 이를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를 차환하는 데 쓸 것으로 전망된다. 만기는 1년물과 1.5년물로 비교적 짧다. 늘어나는 금융비용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신용등급이 'A'로 높지 않은 편인데다 전망에 '부정적'이 달린 만큼 공모채 시장에서 조달하는데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2년 동안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겪기도 했다.

28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쌍용C&E는 14일 1년물 200억원, 21일 1.5년물 80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쌍용씨앤이는 21일 800억원, 4월14일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맞이한다.

쌍용씨앤이는 기존에 주로 만기 1.5년 이상 회사채를 찍어왔지만 등급전망에 '부정적' 달린 이후 만기구조를 단축시키고 있다. 쌍용씨앤이의 단기차입금 규모는 2021년 322억원년2022년 3316억원으로 급증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우상향해 2024년 9월 말에는 5615억원까지 늘어났다. 유동성장기부채와 단기차입금의 합계 역시 2021년 3356억원, 2022년 8787억원, 2023년 7499억원, 2024년 9월 말 9914억원으로 급증했다.

만기구조를 단기화하는 데는 금융비용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순금융비용은 2021년 317억원, 2022년 451억원, 2023년 619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9월 말 기준으로는 551억원이다. 전년동기보다 17.0% 늘었다.

반면 쌍용씨앤이의 수익성은 지난해 급감했다. 3분기 누적기준 매출 1조2266억원, 영업이익 1067억원, 순이익 419억원을 거뒀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7.0% 줄고 영업이익은 36.0% 늘었다. 순이익은 71.9% 줄었다.

이번 달 발행된 사모채의 금리는 만기채보다 100bp 정도 낮다. 14일 발행된 200억원은 4.2%, 21일 발행된 800억원은 4.4%의 금리가 적용됐다. 4월14일 만기도래하는 2년물의 금리는 5.143%다. 이번달 21일 만기도래했던 1.5년물 800억원은 5.5%의 금리로 발행됐다.

쌍용씨앤이는 올 2월 단기사채 발행한도를 1500억원에서 2500억원으로 늘리기도 했다. 이 역시 금융비용 절감을 위한 만기구조 단기화와 관련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당장 쌍용씨앤이가 늘어난 한도를 활용하고 있지는 않다. 이날 기준 쌍용씨앤이의 단기사채 발행잔액은 여전히 1500억원이다.

쌍용씨앤이가 공모시장에서 회사채를 조달하는 일은 쉽지 않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쌍용씨앤이의 신용등급 및 전망을 'A,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상장폐지를 위한 자기주식 공개매수 과정에서 차입 부담이 커진 탓이다.

앞서 2023년과 2024년에는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연속으로 기록했다. 2024년 6월 1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700억원의 주문만 받았다. 트랜치별로는 700억원을 모집했던 2년물에 380억원, 300억원을 모집했던 3년물에 32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2023년 4월에도 1.5년물 400억원, 2년물 600억원 등 총 1000억원을 모집했지만 570억원의 수요만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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