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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롯데리츠, 'IB·회계사' 2인 감독이사 선임 '이례적'정재필·박영란 신규 임명, 3년 임기…금융·부동산 업계 전문성 강화

정지원 기자공개 2025-04-08 07:30:16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7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리츠가 정재필 감독이사와 박영란 감독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기존 이사들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했다. 정 이사는 디벨로퍼인 SK디앤디 출신으로 현대차증권 본부장을 지냈다. 박 이사는 공인회계사로 외국계 자산운용사에서 커리어를 다졌다. 금융·부동산 등 리츠 유관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이다.

상장리츠 중에선 이례적인 행보로 눈길을 끈다. 대부분 리츠들은 감독이사 또는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시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는다. 이사진이 실질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거수기로 이름만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온 이유다.

◇법인이사제 채택, 감독이사로 IB·회계사 선임

롯데리츠는 법인이사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리츠의 자산관리회사(AMC)가 이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입된 제도다. 리츠를 직접 운용하고 있는 AMC가 이사회에 참여한다면 이사회의 전문성과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허용됐다.

상장리츠 법인이사는 대표이사도 겸한다. 롯데리츠 법인이사이자 대표이사는 롯데AMC다. 단 법인이사 제도에선 이사회가 AMC의 활동을 견제할 수 있도록 감독이사를 2인 이상 선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리츠 이사회는 법인이사 1개사와 감독이사 2인으로 구성된다.

기존에 감독이사를 맡고 있던 2인의 임기가 올해 3월 끝났다. 이에 따라 최근 롯데리츠는 주주총회를 열고 감독이사 2인을 신규 선임했다.

선임된 정 이사는 1978년생이다. 디벨로퍼인 SK디앤디, 하나증권 등을 거쳐 2012년 현대차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5년 1월 말까지 IB3본부장으로 재직했다. 부동산 및 금융업에서 두루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이다.

함께 선임된 박 이사는 1977년생 회계사다. 법인이사 제도 내에선 감독이사 중 1인 이상을 공인회계사로 선임해야 한다. 이사회 성비 다양성을 위해 여성 회계사 중 전문가를 선임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이사는 삼일회계법인에서 회계사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엔 외국계 자산운용사에서 주요 커리어를 쌓았다. 2004년부터 2021년까지 있었던 오크트리캐피탈은 미국계 헤지펀드 운용사다. 최근 국내에서 물류센터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지배구조·ESG 강화, 이해상충방지 3단계 체계 구축

롯데리츠는 김소연 롯데AMC 대표 선임 이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과 ESG 강화 등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전임 감독이사 임기 만료 이후 전문성 있는 인사로 이사진을 다시 채운 배경이다. 전임 감독이사진은 부동산 및 리츠에 대한 전문성이 미흡할 수 있다는 업계의 시각이 있었다.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도 70%대로 상향 조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리츠의 지난해 핵심지표 준수율은 53.3%다. 우선 배당 예측가능성을 제공하기 위해 정관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 있는 자의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도 수립한다. 외부 감사인과 회의 개최도 분기별 1회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롯데리츠의 투자운용 의사결정에서 이해상충방지를 위한 3단계 체계도 구축했다. 1단계 리스크관리위원회 및 준법감시인을 거친 뒤 2단계 투자심의위원회를 연다. 마지막 3단계로 이사회를 거쳐 주요 사안들을 결정하기로 했다.

롯데리츠는 2조6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인 국내 2위 리츠다. 롯데쇼핑의 스폰서 리츠로 상장했다. 지난해에는 호텔롯데 자산을 신규 편입하고 롯데물산을 새로운 스폰서로 유치하는 등 롯데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내며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부 자산으로도 투자 시야를 넓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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