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한국 10대 수출품, 철강·자동차·배터리 고관세 적용…이번에 제외된 반도체도 사정권
고설봉 기자공개 2025-04-03 17:07:33
[편집자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상호관세가 국내 산업계를 강타했다. 한국의 자동차와 철강, 배터리, 반도체 등 전략산업들이 줄줄이 사면초가 위기에 몰렸다. 국내 주요 수출품의 미국 내 가격 경쟁력이 저하되면서 실적 전망도 어두워졌다. 이번 상호관세 확정은 글로벌 무역질서를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국들은 보복조치로 무역장벽을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더벨은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의 상호관세 영향을 짚어보고 대응전략 등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3일 09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전쟁 우려가 현실이 됐다. 우리나라에서 주요 대미 수출품에 25% 고관세가 적용된다. 철강과 자동차 등은 이미 개별 관세가 예정돼 있었고 이번 상호관세에 대상에서 빠진 반도체와 의약품 등에 대해서도 추후 품목별 관세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우리 산업계 전반에선 위기감이 묻어난다. 대미 10대 수출품 중 자동차와 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으로 수출 경쟁력이 저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및 산업계 구조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상호관세 25%…품목관세도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그는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을 선언하며 외국산 수입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부과 조치를 시행했다. 미국과 교역 중인 60여개국이 상호관세 부과 대상이 됐다.
백악관이 공개한 상호관세 자료에는 총 50개국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최소 10%의 관세를 적용하는 방침을 제시하며 “우리는 최소 10%의 기본관세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한국에 25% 관세를 적용했다. 이는 중국(34%), 베트남(46%), 대만(32%), 인도(26%), 태국(36%), 스위스(31%), 인도네시아(32%) 등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반면 일본(24%), EU(20%), 영국(10%), 브라질(10%), 이스라엘(17%), 호주(10%)보다는 높은 편이다.

세부적으로 자동차와 철강 제품은 기존과 동일한 25%의 관세가 확정됐다. 반도체의 경우 국가별 상호관세가 아닌 품목별 관세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구체적인 산업별 세율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관세 부담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국내 수출기업들은 대응 방안을 두고 고심에 빠진 모습이다.
◇철강·자동차 확정…반도체 등은 폭풍전야
철강와 자동차 등 산업군은 이미 관세 부담이 예고된 상태였다. 이번에 25% 관세가 확정되면서 오히려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은 지난 3월부터 자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자동차 산업도 위기가 현실화 됐다. 25% 관세가 확정되면서 대미 수출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국내 배터리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완성차 가격 인상이 예상되면서 소비 위축과 전기차 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배터리 및 소재 업계 전반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도체 산업은 이번 상호관세 대상에서는 빠졌다. 그러나 전운이 감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가 최소 25%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힌 만큼 향후 별도의 고율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까지 미국은 반도체에 별도의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지만 이번 발표를 통해 반도체가 예외 품목으로 분류됐다는 점은 향후 직접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국내 주요 산업군이 상호관세로 타격을 보면서 국내 경제는 리스크가 커졌다. 2024년 상반기 기준 한국의 수출 대상국 1위는 미국이다. 이 기간 우리나라는 미국에 자동차, 차량용부품군, 컴퓨터부품군, 석유제품, 반도체, 배터리, 기타 기계류, 냉장고, 환산식탄화수소, 변압기 등을 주로 수출했다. 대미 수출 품목 대부분이 이번 트럼프발 관세전쟁의 직접 영향권 아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미 수출액은 총 643억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0대 수출품목은 361억달러로 56.14%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대미 수출액 중 10대 품목 비율 53.33%보다 높아진 수치다.
이번 트럼프의 관세정책 발표로 미국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에서 고관세 리스크가 현실화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한국의 대미 수출 규모에 영향을 주는데 이어 우리 주요 기업들의 성장전략도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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