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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총 돋보기]'상장폐지' 대유, 주주제안 안건 부결집중투표제 배제 불발, 감사추가선임 없던 일로…거래소와 소송전 지속

김지원 기자공개 2025-04-07 08:20:46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4일 08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특수비료 전문 기업 대유가 주주총회를 마무리지었다. 주주제안 안건이 부결되면서 감사 추가선임은 막았다. 지난해 비용 절감을 통해 2년 만에 흑자전환했지만 상장폐지 결정 탓에 빛이 바랬다. 당장은 정상적으로 영업을 진행하며 상장 유지를 위한 법적 절차를 이어갈 방침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유는 지난 31일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제49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통과시켰다. 주주들이 제안했던 정관 일부 변경의 건, 감사 선임의 건은 부결됐다.

집중투표제 배제를 위한 정관변경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감사인 추가선임 안건이 부결되면서 문기섭 상근감사의 선임도 불발됐다. 이웅섭 상근감사 1인이 자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대유는 비료와 농약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1977년 설립돼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전 대표의 배임 사실이 확인되며 지난 2023년 4월 26일부로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같은 해 8월 거래소가 상장폐지를 심의·의결했으나 대유는 곧바로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며 지난해 12월 18일까지 12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대유는 2023년 9월 상장폐지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거래소에 제출한 직후 전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이사진을 대거 교체했다. 개선기간 동안 이사회 독립성 확보를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새로 설치하며 경영 투명성도 높였다.

개선기간 종료 후 지난해 12월 24일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으나 올해 1월 21일 코스닥시장위원회로부터 상장폐지 결정을 통보받았다. 대유는 같은 달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대유의 주권에 대한 '상장폐지결정등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진행했다.

거래소는 해당 신청 내역을 확인한 뒤 가처분 판결의 확정시까지 정리매매를 비롯한 상장폐지절차를 보류한 상태다. 대유는 향후 거래소를 상대로 상장폐지결정 무효확인의 소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기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대유의 최대주주 조광ILI는 지난 2월 소액주주에게 거래정지 전 주가로 매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대유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보통주 130만4347주를 주당 2300원에 취득함에 따라 조광ILI의 지분율은 22.05%에서 27.33%로 5%포인트가량 높아졌다.

호실적을 냈지만 상장폐지 결정으로 다소 빛이 바랬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339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플러스로 전환됐다. 매출 규모가 커지고 공장이전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일회성 경비가 감소한 덕분에 2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도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태국, 일본, 몽골 등에 수출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 베트남과의 거래도 협의 중이다. 해외 신사업을 통해 매출 파이프라인을 추가하고 지속적으로 원가와 판관비를 절감해 영업이익률을 높이겠단 계획이다.

대유 관계자는 "현재 거래소의 결정에 대 적극적으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며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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