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우 한국 대표, 베인캐피탈 떠난다 퇴사일 미정 '조직 대변화 예고', 향후 거취 주목
윤준영 기자공개 2025-04-08 08:06:4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4일 13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정우 베인캐피탈 한국 대표가 사임하기로 결정했다. 그간 숱한 이직설에도 회사를 지켜왔는데 결국 떠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파악된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회사 내부에 공식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퇴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이 대표는 남은 업무를 마치기 위해 회사에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정우 대표는 미국 와튼스쿨에서 MBA를 밟고 맥킨지와 크레디트스위스(CS)를 거쳐 2010년 모간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PE)에 합류했다. 놀부 및 한화L&C 인수 등을 이끌며 경험을 쌓은 후 2015년 8월께 베인캐피탈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2018년 이정우 대표는 기존 전무(Principal) 직급에서 투자를 총괄하는 매니징디렉터(MD; Managing Director)로 승진한 바 있다. 카버코리아 회수와 휴젤 인수 등 2017년 한국 시장에서 활약을 보인 점이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대표와 함께 베인캐피탈 내부의 최용민 전무 역시 함께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 전무는 2022년 매니징디렉터(MD)로 승진하며 이 대표, 김동욱 부사장과 함께 한국 PE 부문을 담당하는 주요 인물로 활약해왔다. 대표적으로 지난 2023년 SK팜테코의 프리IPO 투자 건을 담당하며 존재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숱한 이직설 및 독립설에 시달려왔다. 주요 글로벌 PEF 인사 중에서도 손꼽히는 트랙레코드를 갖고 있는 덕분이다. 카버코리아 투자로 기록적인 수익률을 냈고, 휴젤도 성공적으로 회수했다.
카버코리아 당시엔 베인캐피탈에 합류한지 오래되지 않아 성과 대비 많은 보상을 받진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휴젤 때는 적잖은 보수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 대표가 베인캐피탈을 떠난다거나 전문가들을 모아 새 PEF(사모펀드) 운용사를 차릴 것이란 이야기가 자주 돌았다.
그간 본인은 이적설 등을 부인해왔지만 최근 들어 내부에 사임 의사를 밝히며 결국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베인캐피탈 한국 PE본부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2015년부터 베인캐피탈에 합류하며 수년간 터줏대감을 역할을 맡은 이정우 대표와 마찬가지로 한국 PE본부에서 주요 역할을 맡던 최용민 전무가 함께 회사를 떠나게 되면서다. 일각에서는 현재 클래시스 매각을 주도하고 있는 김동욱 부사장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다만 이 대표의 거취는 아직 물음표라는 의견이다. 글로벌 PEF 운용사의 저명한 대표급들과 의기투합해 독립계 운용사를 차린다는 소식도 적지 않게 들렸지만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는 의견이 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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