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바임 지분 10% 추가 확보…밸류 8300억 '껑충' 800억 투입해 지분 매입, 실적 고공행진에 추가 베팅
최재혁 기자공개 2025-04-15 08:10:59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1일 15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트(PEF) 운용사 프리미어파트너스가 포트폴리오 기업 바임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2023년 약 700억원에 지분 약 76%를 인수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투자 기간 바임의 실적이 고공행진한 데 따라 지분을 추가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바임 지분 약 10%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로써 프리미어파트너스의 총 지분율은 87% 수준까지 올라섰다. 기존 지분에 더해 영향력을 한층 강화하게 된 셈이다.
이번 거래는 기존 주주의 지분 일부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바임의 평가 기업가치는 약 830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를 고려할 때 프리미어파트너스 추가 투자금은 8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2년 전 인수 당시 기업가치가 1038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기록적인 상승세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지난해 1대 100 주식 액면 병합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바임의 총 발행주식 수는 2023년 말 기준 약 807만주에서 지난해 11만8756주로 줄었다. 이달 초에는 자회사 바임글로벌과의 흡수합병도 완료됐다. 존속법인인 바임글로벌이 바임의 자산과 부채를 모두 승계하는 구조다.
다만 액면 병합과 합병 과정은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액면 병합 당시 100주 미만의 단주가 발생해 일괄 소각되면서, 해당 주주들의 지분은 현금 청산되는 방식으로 정리됐다.
합병 과정에서는 바임 주식이 전자증권에서 비전자증권 형태로 전환됐고, 동시에 주당 700만원에 공개매수가 진행됐다. 이에 대해 일부 소액주주들은 거래 방식 변경으로 인해 주식을 매도할 수밖에 없었다며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점은 바임의 가파른 성장세다. PEF 운용사 에버마운트가 2021년 바임에 투자했을 당시 기업가치는 포스트밸류 기준 300억원 수준이었다. 이후 2023년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인수할 당시 인정된 기업가치는 1038억원, 현재는 약 8300억원으로 급등했다.
고공행진하는 실적과 향후 업사이드 모멘텀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 같은 기업가치 책정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매출액은 664억원으로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29억원으로 같은 기간 다섯 배 넘게 늘었다. 순이익도 433억원으로, 2023년 114억원에서 크게 뛰었다.
바임은 주름 제거용 필러 등 미용 의료기기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로, 충청북도 옥천군에 본사를 두고 있다. 대표 브랜드는 2019년 론칭한 ‘쥬베룩’으로, 노화 피부의 재생 효과가 있는 의료기기형 스킨부스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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