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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키움증권, 전산장애 홍역에도 공모채 '흥행'동일 등급 대비 금리 메리트 부각…'언더 금리' 완판

백승룡 기자공개 2025-04-09 09:50:06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8일 17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최근 전산장애로 홍역을 치른 와중에도 회사채 수요예측 무대에서 흥행을 거뒀다. 키움증권의 개별민평금리가 동일 신용등급(AA-) 대비 20bp(1bp=0.01%포인트) 이상 높아 금리 메리트가 돋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날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80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트랜치(tranche)를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으로 구성한 키움증권은 3년물에서 5400억원, 5년물에서 2600억원의 주문을 각각 모았다.

금리 수준도 우호적이었다. 키움증권은 공모 희망금리밴드를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를 가산해 제시했는데 3년물은 -7bp, 5년물은 -13bp 수준에서 각각 모집액을 채웠다. 현재 키움증권의 개별민평금리는 3년물 3.2%, 5년물 3.4% 안팎에서 형성돼 있다. 증액 규모에 따라 구체적인 금리는 달라질 수 있지만, 모집액 기준으로 보면 3.1~3.3% 수준의 금리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키움증권의 신용등급이 AA-(안정적)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동일 등급에 비해서는 비교적 높은 금리 수준이다. 현재 AA-등급의 민평평균금리는 3년물 2.97%, 5년물 3.14%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이번 ‘언더 금리’를 반영하더라도 최종 발행금리는 동일 등급의 민평금리에 비해서는 10bp 이상 높을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증권사 수요예측은 주관사들의 캡티브 물량 없이 시장의 수요만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언더 금리’로 오버 부킹이 이뤄진 것은 긍정적인 결과”라며 “키움증권의 개별민평금리가 다소 높은 편이다 보니 금리 메리트가 부각돼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몰렸다”고 전했다.

키움증권은 이번 조달자금을 전액 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이다. 현재 키움증권의 기업어음(CP) 발행잔액은 약 2조9000억원 규모다. 이 중 연내 만기도래 물량만 2조3950억원에 달한다. 짧은 만기의 CP 물량을 이번 3~5년 만기의 회사채로 차환하면서 차입금 만기구조를 일부 장기화할 수 있게 된다. 키움증권은 이날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이번 주관사단으로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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