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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바디 IPO]코로나 후유증 극복 관건…피어그룹 회복 '청신호'성장성 입증 과제…씨젠·바이오노트 등 진단키트 회복세

윤진현 기자공개 2025-04-15 08:10:5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1일 15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단키트 제조기업인 젠바디가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코스닥 상장 채비를 본격화했다. 심사 과정에서 입증해야 할 중요한 포인트는 성장성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최고치를 찍은 후 적자 국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피어그룹으로 거론되는 씨젠과 바이오노트 등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단, 이들 기업의 사업 다각화 성과가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것도 사실이다. 적자 폭을 줄이고 있는 젠바디가 성장 로드맵을 입증하는 게 이번 공모의 핵심으로 풀이된다.

◇기술특례 '수익성' 입증 관건…엔데믹 여파 실적 위축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젠바디가 최근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젠바디는 총 680만주를 상장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중 공모 주식 수는 70만주로, 전체 상장 예정 주식 수의 10% 정도만을 이번 IPO로 모집한다.

젠바디는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IPO를 준비 중이다. 젠바디는 지난해 10월 기술성 평가기관인 한국평가데이터와 이크레더블로부터 각각 A, BBB등급을 받았다. 거래소와 사전 협의를 마친 끝에 지난달 14일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향후 젠바디가 거래소의 심사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성장성을 증명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기술성 평가 등급과 별개로 수익성 평가를 통과해야 상장이 가능해서다. 물론, 절대적인 수익성 기준이 있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거래소는 상장 후 지속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

젠바디의 재무 펀더멘탈은 지난 2022년 이후 약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젠바디의 감사보고서상 2022년 1527억원의 최대 매출을 기록한 뒤 2023년 137억원으로 감소했다. 매출액이 줄어들면서 270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2022년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급증으로 실적 급성장을 이룰 수 있던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설립된 젠바디는 창업 초기부터 지카바이러스와 뎅기, 말라리아, 메르스 등 고위험 전염병 진단장치의 상품화를 연구해왔다.

연구 역량을 코로나19 진단키트에 투입해 국내외에 공급하는 데 집중했다. 즉, 진단키트 생산과 수출 역량을 확대해 실적 급성장이 가능했다. 그럼에도, 엔데믹 전환 이후 수요 급감에 대비하는 데에 한계가 있었다.

출처: 젠바디 감사보고서

◇사업 다각화 성과 윤곽…피어그룹도 '회복 국면' 청신호

진단키트 사업모델을 갖춘 비교기업들도 동일한 흐름을 보였었다. 대표적인 진단키트 제조업 상장사로는 SD바이오센서, 씨젠, 바이오노트 등이 꼽힌다. 이들 기업은 나란히 지난 2023년 이후 매출액이 급감했다.

다만 비교기업군의 실적이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된 건 그나마 긍정적이다. 씨젠은 지난해 매출액이 4143억원으로 전년(3675억원) 대비 증가했다. 또한 바이오노트는 1028억원의 매출을 내, 영업익 흑자 전환도 성공했다.

젠바디 역시 지난해 영업적자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7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는데, 그럼에도 2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9억원에 달하는 부가세 환급금이 유입되면서 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금융비용을 제하면 순손실을 기록한 셈이다.

젠바디 측은 사업 다각화에 힘을 싣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간 주력한 호흡기 중심의 신속진단 제품군 외에도 감염성 질환과 만성질환 진단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젠바디 관계자는 "최근 에이즈, 매독, C형감염 등을 진단하는 수직유동신속검사(VFR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가진단 키트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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